제주시 을 지역구는 서로 깎아내리기 전략?

미래통합당 부상일 캠프가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2006년 논문(왼쪽). 오른쪽은 오 후보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이는 1995년 논문이다.

4.15총선 제주시 을 지역구 네거티브 선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상일 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을, 부상일 후보는 오영훈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서로를 깎아 내렸다.

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2일 성명을 내고 경쟁상대인 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연일 공세를 취했다.
 
부 후보는 “2003년 6월 오 후보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 논문 ‘정치관여수준에 따른 유권자행동분석에 관한 연구’를 보면 총 44쪽 중 21쪽에서 표절이 발견됐다. 1995년 12월 고려대학교 기업개발연구원 기업개발 연구 4호에 수록된 ‘선거관여도에 따른 유권자행동 분석에 관한 실증적 연구(고영직, 김형제, 윤훈현 공저)’를 집중적으로 표절했다”고 비난했다.
 
부 후보는 “오 후보는 ‘부정행위 기준이 만들어지기 전에 제출된 논문이며, 표절률도 한자리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도민을 무시하고 제주대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오 후보에게 묻는다. 1995년 논문과 오 후보의 2003년 논문이 문단까지 한자도 틀리지 않고 똑같을 확률이 얼마나 되나. 부정행위 기준이 만들어지기 전에 제출된 논문은 괜찮다는 오 후보의 논리는 같은 시기 논문을 작성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 후보는 “제주도민과 미래세대 이름으로 오 후보를 제주대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표전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만큼 관련한 상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불법선거운동 의혹 사진. 공식선거운동 전 부 후보의 선거운동 점퍼를 후보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입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전에 부 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공식 선거운동 전에 표시물이 적힌 선거운동 점퍼는 후보만 착용할 수 있는데, 부 후보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홍보한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당 부 후보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며 “선관위는 도민 품격에 맞게 깨끗한 선거,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공정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문대탄 찍으면 문죄인 끝장낸다’는 현수막을 게시한 제주시 갑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의 행위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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