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오일장 공략..."고향 발전 위해 도청 이전 공약" 강조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5일 세화오일장을 찾아 유세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5일 세화오일장을 찾아 유세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우근민, 김태환, 그리고 대선배 김우남 의원님. 그분들이 구좌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며 혜택을 주려고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 바통을 부상일이 이어받겠다.”

제21대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5일 세화오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부 후보는 “고향 구좌 발전을 위해 제주도청을 제2공항 인근 동부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주민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부 후보는 “전 국민이 구좌 당근을 먹고 마음이 피폐하면 구좌에서 머물며 위안을 받는다. 국민의 먹거리, 정신건강 모두를 책임지는 구좌만 한 곳이 없다. 여러분이 키워준 구좌의 아들이 바로 저 부상일”이라고 친밀감을 내세웠다.

부 후보는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겨냥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소외 받던 구좌읍을 위해 도청을 이전하겠다고 제가 공약했는데, 상대 후보가 그건 안된다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우리 지역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지난 4년 간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 살펴봐야 한다. 그 사람의 페이스북을 보면, 지난해 큰 물난리가 났을 때 와인 파티를 했다는 많은 증언이 나에게 왔다. 전 두 번째 물난리 전에 당근 밭 일을 하러 한번 찾아왔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그 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만약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그 순간 그 자리에서 구좌 사람들의 아픔을 듣겠다. 같이 아파하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지 방법을 찾겠다. 난 구좌 아들이기 때문”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부 후보는 제2공항과 가까운 제주시 동부 지역으로 도청을 이전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이 ‘고향 발전’의 일환임을 적극 강조했다.

부 후보는 “지금처럼 제2공항 근처에 렌트카만 세우거나 쇼핑센터만 짓기 위해 자기 땅을 내놓으면 많은 주민들의 가슴이 아플 것”이라며 “기왕이면 우리 고향 발전을 위해 도청을 이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도청이라도 옮겨서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은 고향 사람 아니면 생각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일 후보의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부상일 후보의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또 “제가 어릴 때 가장 번화가는 동문로터리, 동문시장이었다. 나이가 50이 된 지금도 동문로터리는 변화가 없다. 그런데 신제주, 노형, 하귀, 애월 지역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동부지역은 제주 발전에서 소외되는지 용납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여러분은 화가 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 후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평소 친분이 두터운 분”이라고 말하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원 지사에게) 도청 이전을 제안하겠다”고도 밝혔다.

부 후보는 “고향 사람이 아니면 임기를 채우고 떠나면 그만이다. 우근민, 김태환, 그리고 대선배 김우남 의원님. 그분들이 구좌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며 혜택을 주려고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 바통을 부상일이 이어받겠다”고 지역 밀착형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도청을 옮기면서 민원인들이 겪는) 작은 불편함보다 우리 고향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가 “지금보다 시청에 기능을 더 많이 주면 도청 갈일이 없다. 우리 고향만 생각하는 게 아닌 서쪽 주민들의 불편을 이해하고 (도청 이전을) 말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부상일 후보의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부상일 후보의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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