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 전체 29만 가구 중 70% 수준..."정부 지원금 보다 빨리 지급"

코로나10 합동 브리핑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6일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에서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에 대한 지급 계획을 발표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이 정부 보다 빠른 4월 내에 지급된다.

생활지원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100만원이며, 대상 가구는 전체 29만 가구 중 70% 규모인 20만5000가구에 지원된다. 재원은 500억원 정도 추정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6일 코로나19 제65차 합동브리핑에서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에 대한 지원대상과 규모를 밝혔다.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은 네거티브 방식으로 선정해 제외 대상은 △급여 또는 건물 임대료 등 소득이 유지되는 사람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공공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 △중위소득 100% 초과 가구 등이다.

다만 중위소득 100% 초과 가구더라도 소득이 급감해 생계가 위협받는 경우를 개인이 증빙하면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원 지사는 "중위소득 100%라고 했는데 제주도는 전국 평균보다 소득이 낮기 때문에 전체 가구로는 70% 정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 전체 가구가 29만여 가구인데 70% 수준이면 20만5000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활지원금 규모에 대해 원 지사는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1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정책적 효과와 도민혼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가급적이면 정부가 설정하는 기준에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중복지원에 대해 원 지사는 "정부지원금이나 현재 추경예산으로 지급받는 쿠폰에 대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동수당이나 공공근로,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소비쿠폰과 별개로 무관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 지사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지 않다"며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의 추가 급여는 없다. 제주의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2만 가구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 지급에 앞서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주민센터 등 행정실무인력에 대한 교육 등을 거쳐 최종 지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늦어도 4월말까지는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의 긴급생활지원금은 5월께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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