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 210편 수준에서 4월4일 247편으로 증가해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한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수도 일부 늘었다. 항공사들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수요가 꾸준하다고 판단해 공급을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

주말이었던 지난 4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출발 124편, 도착 123편 등 총 247편 기록했다. 여객수는 출발 1만3696명, 도착 1만4727명 등 총 2만8423명 규모다.
 
이는 전주인 3월28일 110편, 111편 등 총 221편보다 26편 증편됐다. 여객수도 2만6707명(출발 1만1635명, 도착 1만5072명)보다 1700명 정도 증가했다.
 
하루 450편에 달하던 성수기때보다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제주 출·도착 항공편이 늘어난 셈이다.
 
토요일 기준 2월 제주 출·도착 항공편수는 ▲8일 △출발 180편, 도착 187편 총 387편(국제선 20편 포함) △여객 4만1318명 ▲15일 △출발 172편, 도착 173편 총 356편(국제선 11편) △여객 5만4683명 ▲22일 △출발 180편, 도착 180편 총 371편(국제선 11편) △여객 5만1183명 ▲29일 △출발 126편, 도착 127편 총 261편(국제선 8편) △여객 2만8010명 등이다.
 
2월 20일과 22일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음 주말인 2월29일에는 항공편수가 크게 줄었다.
 
3월은 ▲7일 △출발 102편, 도착 102편 총 210편(국제선 6편 포함) △여객 3만1629명 ▲14일 △출발 107편, 도착 107편 총 214편 △여객 3만3779명 ▲21일 △출발 115편, 도착 116편 총 231편 △여객 3만3208명 ▲28일 △출발 110편, 도착 111편 총 221편 △여객 2만6707명 등이다.
 
토요일 기준으로 지난 3월7일 최저점을 찍은 후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28일 항공편수가 다시 줄어든 것은 20일 제주를 4박5일간 여행했던 강남모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한 등 증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제주 여행을 즐겼던 강남모녀는 3월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토요일 기준 항공편수가 가장 적었던 3월7일에도 여객수가 3만명을 넘겼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도 제주공항을 오가는 사람은 꾸준히 2만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날은 3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코로나19에 제주 출·도착 여객수가 줄었다 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수요가 지속됐다는 의미다. 여기에 항공편이 감소하자 제주 노선 항공기별 탑승률은 최대 약 90%를 기록했다. 평균 탑승률은 80% 수준에 달한다.
 
이에 각 항공사들이 조금씩 운항편수를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기 편도 운항 1편의 수익 마지노선 탑승률은 적정 가격을 유지했을 때 약 70%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이 꾸준해 일부 항공기가 90%가 넘는 탑승률을 보이면서 코로나19로 제주 노선 항공기가 크게 줄었을 때보다는 최근 운항편수가 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용객 증가에 따른 항공편 증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할인 등을 통한 업체간 출혈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