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평화네트워크가 6일 성명을 내고 제주해군기지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구속된 송강호 박사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해군은 류복희와 송강호를 군용시설 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간절한 요청을 거부당한 시민이 부대에 들어가 기도한 행위를 침입이라고 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국가폭력을 동원해 강정마을에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들어섰다”며 “그 과정에서 인권 탄압과 거짓말, 불법과 편법이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1937년 일본에 의해 전쟁기지로 사용된 알뜨르비행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웠느냐”며 “송강호와 류복희가 침입의 죄를 받아야 한다면 국가와 군대는 어떤 책임을 지어야 하냐”고 꼬집었다.

이에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이 전쟁으로 죽었다. 그러므로 불의에 저항하는 것은 인류의 의무다. 정의를 지켜내는 것, 그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항쟁을 통해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고 했던 것, 오늘 우리는 이 질문에서 도망칠 권리가 없다”며 송강호 박사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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