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논평, “2016년 제주신용보증재단 정규직 임용...합리적 의심 충분”

통합당.

미래통합당이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총선 후보들을 향해 잇달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에는 제주시 갑 선거구 송재호 후보의 아들 공기관 입사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직접적인 증거 대신 “혹시 모른다”, “합리적 의구심” 같은 추정이나 소문을 근거로 들었다.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 도민통합 제주선대위(이하 선대위)는 8일 논평을 발표하고 “도민사회에서 송재호 후보 아들의 채용되고 근무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송 후보 아들은 지난 2016년 3월 2일 제주신용보증재단 6급 정규직 신입 직원으로 임용됐다. 당시 채용 과정에는 27명이 응시했다.

선대위는 특혜 의혹의 근거로 ▲송 후보는 민선 6기 도정 출범 이후 속칭 ‘송일교’의 리더로 인사권 등에 깊이 개입한 인물로 알려짐 ▲당시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송재호 후보와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 유지하는 관계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시 송 후보 아들의 채용 과정에 혹시나 도민들이 모르는 특혜가 있을지 모른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아들 결혼식 화촉 광고에 ‘신용보증재단’ 회사명을 표기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들 취업이 구설수에 올라 좋을 게 없다는 아버지의 세심한 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설왕설래도 있었다"고 소문을 들고왔다.

선대위는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보면 송 후보의 아들이 '아빠 찬스'를 이용해 공기관에 취업한 것이 아니냐는 도민들이 합리적 의심을 품기에 충분하다”고 군불을 땠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인 서류 전형, 필기, 면접 전형을 거쳐 채용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블라인드 채용과 외부에 의뢰한 투명한 채용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직접적인 '채용비리 증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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