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4차 여론조사] ②제주시갑, 무소속 박희수 7.3%-정의당 고병수 7.1%

4.15총선 최대 격전지인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전략공천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선거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선거레이스의 결승선이 다가서면서 진보-보수 진영간 세결집이 가속화되며 양강 구도가 뚜렷해진 가운데 10%대의 ‘부동층’ 표심이 선거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3차 공동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4월6~7일 이틀에 걸쳐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4차 여론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4차 여론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후보지지도] 송재호, 장성철에 ‘14.8%p 차’ 선두…4차례 조사 중 오차범위 밖 처음

후보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43.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29.1%로 뒤쫓는 형국이다. 1-2위간 격차는 14.8%p다.

지난 3월16~17일 진행된 3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6.7%p)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14.8%p로 더 벌어졌다.

이어 무소속 박희수 후보(7.3%)와 정의당 고병수 후보(7.1%)가 중위권을 형성하며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3월16~17일 실시한 3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5.3%p 하락한 반면 고 후보는 1.4%p 소폭 상승했다.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 0.9%, 무소속 현용식 후보 0.4%, 무소속 임효준 후보 0.2%,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1.2%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송재호 후보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송 후보는 한경면․한림읍․애월읍․추자면(45.9%)과 삼도동․용담동․오라동(45.0%)에서 특히 높았고, 장성철 후보는 고향(애월읍)인 제주시 서부지역에서 31.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송재호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30대(56.3%)와 40대(54.6%)에서 특히 높았다. 장성철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52.3% 지지를 얻었고, 50대에서도 37.4%로 비교적 선방했다.

직업별로는 송재호 후보가 자영업자(50.0%)와 화이트칼라(57.4%)의 지지층이 두터웠고, 장성철 후보는 농·임·어·축산업(50.7%)과 주부(41.8%)들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제 투표장에 갈 가능성이 높은 ‘투표를 반드시 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송재호 48.6%-장성철 31.9%로, 두 후보간 격차는 16.7%p였다.

당선 가능성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4차 여론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당선 가능성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4차 여론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당선가능성] 송재호 47.7% > 장성철 22.7%…1-2위 격차 25%p로 더 벌어져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은 질문에서는 1-2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자는 47.7%로,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22.7%)에 25.0%p 차이로 앞섰다. 후보지지도 격차(14.8%p)보바 10%p 이상 벌어진 것이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2.4%,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1.6%,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는 0.6% 순이었고, 없음․모름 등 무응답층은 25.0%였다.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9.1%였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 11.9%,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2.6%, ‘전혀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1.3%, 유보/모름은 5.2%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88.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77.3%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21.7%는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은 1.1%였다.

후보자에 대한 충성도(지지 강도)에서는 △장성철 83.5% △송재호 78.7% △박희수 61.8% △고병수 61.6% 순으로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9.2%로 가장 높았고, 미래통합당(24.3%), 정의당(8.0%)과 국민의당(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65.5%)와 40대(64.6%)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60대 이상(48.2%)에서는 미래통합당 지지도가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과 상관없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형 형제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8.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0.5%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정의당 11.0%, 열린민주당 8.5%, 국민의당 3.1% 정도가 비례대표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준(3%)을 넘겼다.

이 밖에 △민생당 0.9% △친박신당 0.9% △민중당 0.8% △우리공화당 0.6% △한국경제당 0.1%였고,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2.6%, 없음/모름/무응답은 22.8%였다.

어떤 정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59.1%가 더불어민주당을 꼽았고, 미래통합당을 선택한 유권자는 21.4%에 그쳤다.

정의당 지지자의 66.6%, 심지어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15.8%가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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