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본부가 20년간 지지해온 더불어민주당 대신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지 하루 만에 공공산업노조와 공공노련제주본부 등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조, 공공노련제주본부 등은 8일 송재호(민주당. 제주시 갑)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제21대 총선 승리 공동 이행 협약식을 가졌다.

송 후보는 한국노총 5대 비전 20대 공동 약속 실현 협력, 노동자 권리보호 및 권익향상 노력, 공공부문 지속가능한 발전 및 공공성 강화 등을 약속했다.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4.15총선에서 송 후보를 전폭 지지한다. 한국노총 회원조합에서는 남은 선거운동기간 송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연맹제주지역본부 등은 오영훈(민주당. 제주시을) 후보 선거사무소도 방문해 노동자의 권리보호와 공공부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이행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측은 5인 미만 사업체종사 노동자에게 노동관계법상 권리 보장 추진과 1년 미만 근속 노동자 퇴직급여 보장, 상시·지속적 업무 정규직 고용원칙 제도화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박해철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 노동조합 위원장도 이날 위성곤 후보(민주당. 서귀포시)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제21대 총선 승리 공동 이행 협약식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김선채 공공연맹 제주지역본부 의장과 고현석 공공노련 제주지역본부 의장, 문종일 전국 금융노련 제주은행 위원장, 전경탁 제주도 항운노조 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공동협약서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보호와 권익향상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공공의 주요현안에 대해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위원장은 “위 후보는 지난해 감귤 가격이 하락할 때 감귤 소비촉진에 동참을 적극 요청하는 등 어려울 때 많은 역할을 했다. 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7일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제주시 노형동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 장성철(제주시 갑), 부상일(제주시 을), 강경필(서귀포시)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는 대변인 논평에서 “한국노총 제주본부 몇 명의 주도만으로 이뤄진 통합당 지지 선언은 노동자들을 분열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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