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9일 기자회견..."본인과 약속해 대통령 4.3 제주 방문" 주장 지적

박희수. ⓒ제주의소리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이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송재호 후보의 발언은 허위사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의소리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의 유세 발언을 문제 삼았다. 올해 4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이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고발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박 후보는 9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거리 유세에서 송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피력했다.

당시 송 후보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당신과 함께 대통령님을 모시고 3년간 봉사하지 않았습니까. 저를 위해서 해줄 것이 하나 있다. 4월 3일 제주도에 오셔서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반드시 제주도민에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약속하시라. 여러분, (대통령이 실제로) 약속하셨지 않았냐”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송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4월 3일 제주에 와서 특별법 개정을 약속하라고 당부했고, 대통령은 이를 지켰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박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저는 민주당 제주도당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다. 그때 보아온 문 대통령께서는 절대 선거 개입을 하실 분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4.3을 정쟁화하지 말자는 후보가 정작 4.3을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며 정쟁화하는 것은 마치 악어의 눈물을 보는 듯 하다”고 송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다시는 유권자들을 현혹해 판단을 흐리게 하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막말을 일삼는 정치꾼이 발을 붙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송 후보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기에 고발 조치해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질의응답에서 박 후보는 “본인은 부친과 관련해서 정쟁으로 삼지 말라고 해놓고, 이런 식으로 대통령과 4.3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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