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강경필 후보 서귀포오일장 유세 "정권-현역의원 심판"

9일 오전 서귀포시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있는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 ⓒ제주의소리
9일 오전 서귀포시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있는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 ⓒ제주의소리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의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가 9일 서귀포오일시장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귀포오일시장 입구 앞 공터에서 차량유세를 갖고 '정권 심판론', '현역 물갈이론'을 화두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귀포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먼저 강 후보는 서귀포오일장 현안과 관련해 "오일장 시설이 낡고 비좁다. 이번 총선에서 바꿔주기만 하면 오일장 시설 싹 바꿀 수 있다"며 "저도 앞장서겠지만, 우리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원희룡 도지사가 있지 않나. 원 지사와 통합당 국회의원인 제가 합심하면 이전 정도 문제는 며칠 내 다 해결해드릴 수 있다. 도지사와 국회의원이 협력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강 후보는 "서귀포 실정을 한번 봐라. 서귀포 감귤산업, 1차산업 어려워진지 오래됐다. 거기에 우리 관광산업은 어떤가. 관광객 줄어든지 오래됐다. 그렇다보니 계속 침체로 가고 있다. 그 와중에 코로나19까지 덮쳤다"면서 "정권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 먹고 사는 걱정은 하지 않게해주는 것 아니냐. 민주당 정권 3년간 먹고사는게 나아졌나. 경제는 점점 떨어지고 있고, 서민들은 파산 위기까지 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침체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이냐. 이런 정권은 갈아엎어야 한다. 갈아엎어야 하는데, 지금은 대선이 아니어서 정권을 바로 가라엎을 수 없으니 정권 교체 전초전으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을 지지해주시고, 저 강경필을 지지해달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권 교체해서 우리 국민, 우리 서귀포시민을 걱정없이 살게 하는 그런 나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귀포시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있는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
9일 오전 서귀포시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있는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제주의소리

그는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겨냥해 "TV토론에서 '제주도 경제활성화 방안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상대방 후보는 경제체제를 바꾸고, 어쩌고 저쩌고 추상적인 얘기를 많이 하던데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무슨 대책이 될 수 있겠나. 지금 서귀포 경제체제를 어떻게 바꾸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제2공항 당장 착수해야 한다. 제2공항 전체 예산이 약 5조10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5조1000억원이면 제주도 역사상 가장 큰 공사 예산이고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그렇게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예산"이라며 "이런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이미 확정된 국책사업을 당장 착공하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다른 것 필요 없이 제2공항 착공하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건설경기 활성화된다. 돈이 서귀포에 쏟아져 들어온다. 지금 예상하는 예산만 5조1000억원이지만 배후도시, 도로 등 여러가지 시설을 고려하면 적어도 10조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과 관련 "서귀포가 가귤의 본고장인데, 감귤 값 너무 떨어져서 농가의 걱정이 너무 크다. 지난 4년은 물론 지난 20년간 민주당 국회의원이 어떤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서 일관성 있게 추진한 적 있나"라며 "제주도 생산 농산물은 육지로 해상을 통해 운송해야 하지 않나. 법률에는 해상운송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기획재정부 장관의 멱살을 잡아서라도 해상운송비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감귤 1만원어치 보내든 2만원어치 보내든 택배비는 4~5천원이다. 이러니 감귤농가들이 어디서 수익을 얻나"라며 "그 택배비 절감을 위해 국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서 가칭 '온라인유통공사'라는 기관을 세우고 그 유통공사로 택배 물량을 전부 집중시킨 후 대량으로 한꺼번에 육지로 수송하면 택배비, 운반비 상당히 절감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강 후보는 "제가 여기저기서 무뚝뚝하다는 얘기 많이 듣고 있지만, 그래도 제가 내뱉은 말 제가 약속한 말은 목숨을 걸고 지키는 스타일이다. 믿어달라"며 "시민 여러분이 말씀하는 바를 전부 귀담아 듣고 정리해서 도지사와 협의해서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중앙정부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국회 차원에서 입법으로 해결할 것은 입법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9일 오전 서귀포시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있는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 ⓒ제주의소리
9일 오전 서귀포시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있는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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