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제주지역 선거 ‘사전투표 다득표→최종 승자’ 승리방정식, 지지층 최대한 투표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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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에 출마한 제주지역 여․야 유력후보들이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제주의소리

4.15총선에 출마한 제주지역 여․야 유력후보들이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일찌감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부터 도내 43개 투표소(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에서 사전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지역 총 유권자 수는 55만4956명이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투표소 들어가기 전 손 소독, 발열 체크, 앞 사람간 1m 거리 두기 등 선관위 관계자들의 안내에 충실히 협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낮 12시30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보다 조금 앞선 11시30분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오전 8시 제주시청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총선 후보들도 앞다퉈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미래통합당의 상징인 핑크색 넥타이를 맨 장성철 후보는 핑크색 옷을 입은 아내와 함께 오전 9시쯤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장 후보는 “정말 일하고 싶다. 이번 총선에서 일할 기회를 꼭 줬으면 한다. (국회에 입성하면) 성과로서 보답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오전 9시30분쯤 제주도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고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상당히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지만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제주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정말 중요하다”며 투표를 격려했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아내와 함께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박 후보는 “투표를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투표참여를 독려한 뒤 “앞으로 남은 시간 더 노력해서 우리 사회 젊은이, 이웃들이 반칙과 특권으로부터 피해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당초 이날 오전 9시 노형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던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는 허리를 다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도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영훈 후보는 오전 10시 제주시농협에서 투료를 마친 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안정적직 집권기반을 만드는 선거이자, 제주의 미래비전을 만두는 선거다. 더불어민주당 기호1번 오영훈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본 투표일인 15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더 낮은 자세로 도민분들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위성곤 후보는 오전 10시 표선면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서귀포시 동부지역(표선, 남원)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는 오후 2시 고향인 중문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야 후보들이 일찌감치 사전투표에 나선 데는 지지층 결속과 함께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에서의 다득표자가 최종 승리한 통계 때문이다.

선거관위위원회 선거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이뤄진 지난 2016년 총선, 2017년 대통령선거, 2018년 지방선거의 도지사선거 모두 사전투표에서 ‘다득표’한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제주에서 45.51%를 득표했고 사전투표에서는 이보다 높은 52.12%를 얻었다. 당시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22.43%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51.72%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당시 사전투표에서 이와 비슷한 50.77%(3만265표)를 얻어 최종 승리했다.

4년 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최종 승리한 후보들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전체 득표율보다 다소 높았다.

강창일 후보(제주시갑)는 전체득표 47.98%를 기록했고 사전투표에서는 52.78%를 얻었다. 오영훈 후보(제주시을)도 사전투표에서 48.01%를 얻어 전체득표 45.19%보다 높았고, 위성곤 후보(서귀포시) 역시 59.08%를 얻어 전체득표(53.52%)보다 더 높았다.

한편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총 유권자 55만4956명 중 2만217명이 투표, 사전투표율은 3.64%(제주시 3.49%, 서귀포시 4.03%)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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