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신경전 가열

[기사수정 : 11일 오후 5시20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주시 을 1~2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각종 고소·고발에 이어 공개검증까지 언급되고 있다.

통합당 부상일 캠프 강창효 대변인은 11일 자신의 명의 성명을 통해 “묻힐 뻔했던 오 후보의 행적이 검찰 고발로 인해 오히려 부각돼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제주도당이 부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묻힐 뻔했던 오 후보의 행적이 검찰 고발로 오히려 부각돼 감사하다. 이제 속 시원히 오 후보의 거짓말과 위선이 밝혀지게 됐다. 적극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2019년 9월7일 와인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것인지, 참석했는데 와인은 마시지 않았으니 참석이 아니라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오 후보가 태풍 피해현장에 달려가기보다 정당행사를 먼저 찾고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예산 청탁을 받았다고 설명했는데, 피해에 눈물 흘리는 도민과 무슨 상관인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이어 “와인을 건배하는 장면은 태풍 뒤풀이라고 SNS 계정에 올렸는데 분노하지 않을 도민이 어디 있나. 와인을 마셨는지는 본질이 아니다. 무엇이 중요한 가치였고, 먼저 행해야 할 순서였는지를 묻는 것”이라며 “태풍 다음날 동행할 공무원이 없어 남원에서 벌초하고, 선흘 동백동산 멤버와 함께했다는 변병을 늘어놓으니 앞뒤가 다른 진정성을 탓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표절은 다른 연구자의 아이디어를 자신이 쓴 것처럼 출처를 밝히지 않고 도용하는 것인데, 논문의 가설은 그만큼 중요하다. 오 후보가 주장하는 카피킬러의 유사도검사 즉 표절 검사는 논문 출처를 단 순비교하거나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의심 논문으로 추정되는 고려대학교 논문 하나만을 단순 비교해 표절률이 3%라고 주장하는데, 9개의 표절 의심논문이 더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오는 12일 오후 6시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카피킬러 검사 검증을 제안했다.
 
강 대변인은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보좌진 등의 정강이를 걷어찼다는 질문은 관련 내용을 제보받아 확인 차원에서 질문한 것인데, 발끈하는 것을 보니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오 후보는 선대위 뒤에 숨지 말고 고발을 하려면 직접 고발하라. 무고로 밝혀질 경우 무고죄의 책임을 오 후보가 직접 져야 한다. 오 후보는 도민과 주변 사람에게 피해주지 말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비방만 난무한 선거운동이 안타깝다며 부 후보의 공개검증 요구 등을 사실상 ‘네거티브’로 규정했다.
 
오 후보는 “부 후보 측은 몇 차례 TV토론에서 정책과 공약 검증보다는 비방으로만 헐 뜯었다. 정책과 공약 선거를 포기하는 것도 부족해 선거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최근 부 후보 측은 논문 표절과 조카 보좌진 채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현수막을 거리에 걸고, 시민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등 안타까운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며 “제21대 총선은 제주시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코로나19로 제주시민의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함께 논하기에도 선거기간이 짧다. 와중에도 후보 자신의 정책은커녕 상대 후보 비방에만 열을 올리는 부 후보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투표는 민주시민의 권리다. 공직에 입후보하는 사람은 민주시민에게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릴 의무가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싿. 부 후보는 오늘부터라도 공직 후보자의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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