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오영훈 정치적 고향 원도심 공략...부상일 막판 대역전 선언 '뚜벅이 유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원도심 칠성로에서 반값 택배비 정책을 내놓았고,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아라동에서 이도2동까지 빗속 뚜벅이 대면접촉으로 표심을 닦았다.

마지막 주말 대회전 첫날인 11일 제주시을 선거구 후보의 선거운동은 극명하게 달랐다. 

오영훈 후보는 자신이 첫 정치입문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일도1동 칠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부상일 후보는 유세차에 타지 않고 대면접촉을 강화했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시청 유세를 계획했지만 빗발이 거세지면서 취소했다.

# 오영훈 후보 "비방과 막말정치 제주시민에게 통하지 않는다" 고소·고발 부 후보 겨냥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

오영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원도심인 칠성로에서 주말 유세를 벌였다.

이날 유세에는 문종태 도의원과 오 후보의 부인 박선희씨가 찬조 연설을 하며 오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영훈 후보는 "세계적 부호인 빌게이츠가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했다. 정계에서는 선거법 개정으로 소수정당의 정치 참여 폭이 넓어지는 등 연대와 협력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비방과 막말은 21세기 선진 시민의식으로 무장된 제주시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은 더 높은 정치적 수준을 정치인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각종 고소·고발을 하고 있는 부상일 후보를 겨냥했다.

오 후보는 “제주는 자연재해가 많고 특히 태풍이 길목에 위치해 있다”며 “농작물 피해 발생시 특별재난 구역에 포함돼 재난기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련법을 손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똑같이 세금을 내면서 제주라는 이유로 택배비를 많이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개정해 물류 원가 공개를 의무화하면 비용 감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제주대 등 지역 대학을 나왔다고 우리 아이들이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며 “분야별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을 반드시 제정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부상일 후보 "막판 뒤집기 빗속 뚜벅이 유세...오영훈 논문표절 공개 검증"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

부상일 후보는 세몰이 유세 방식에서 탈피한 '뚜벅이 유세'를 계속하고 있다.

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아라주공아파트에서 걷기 시작해 옛 세무서사거리까지 1시간 동안 '막판 뒤집기 도민 섬기는 19만보 뚜벅이 유세'를 펼쳤다.

뚜벅이 유세는 유권자를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소통하겠다는 부 후보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부 후보는 "유권자와 직접 만나는 것이 힘들다. 특히 젊은 세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은데, 미래 세대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적다”며 “그나마 거리에 청년들이 많아 걸으면서 젊은 유권자와 만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이번 선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도민들이 일자리 문제와 경제 위기에 대해 많이 얘기해 어깨가 무겁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 상대인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공개검증도 요구했다.

부 후보는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은 간단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개석상에서 제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밝힐 수 있다"며 "오 후보는 공개 검증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제주시청에서 주말 총력유세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빗발이 거세지면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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