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용유지지원금 1만539명 지원...제주항공-람정 제주 전체 3분의 1 규모

코로나19로 제주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전체 직원 57%, 람정제주개발이 70% 유급휴직을 신청,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제주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전체 직원 57%, 람정제주개발이 70% 유급휴직을 신청,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사업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경우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휴업·휴직 등 고용유지를 이어갈 경우 근로자 1인당 1일 6만6000원(월 최대 198만원, 연간 최대 180일)까지 지원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기업은 728개 업체, 995건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제주도내에는 지원금을 통해 1만539명이 고용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유형별로는 유급휴직이 796건(7015명)으로 전체의 80.0%를 차지했고, 유급휴업은 199건(3524명)으로 전체 신청 건수 20.0%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여행사업이 183건(669명)으로 전체의 18.4%, 이어 도·소매업 141건(612명) 14.1%, 호텔업 116건(2318명) 11.6%, 음식점업 103건(451명) 10.4% 순이었다. 

기타로 분류된 신청 건수는 총 399건(5876명)으로 전체 비중의 40.1%를 차지할 만큼 업종도 다양했다.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48.3%인 481건, 5~10인 기업은 21.3%인 212건으로 영세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11~30인 기업에서는 19.8%(197건), 31~100인 기업은 5.6%(56건), 100인 이상 사업장은 4.9%(49건)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공과 람정제주개발㈜ 등의 신청 비율이 두드러졌다. 

㈜제주항공은 전체 직원(3162명)의 57.5%인 1818명이 유급휴직을 신청했다. 

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952명 중 745명)과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492명 중 267명 신청)는 전체 직원 1444명의 70.1%인 1012명에 대해 유급휴업을 신청했다. 

이밖에도 카지노 3개 업체 661명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357명이 유급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신속 처리를 위해 특별TF를 풀가동하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사업장에서 신청한 1개월 단위의 고용유지 이행상황 등을 점검한 후 사업주가 지급한 임금의 90%를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 기업들도 고용유지에 적극 힘써 달라”면서 “오는 6월 30일까지 전 업종에 대해 90%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자의 경영비 절감과 근로자의 고용 유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