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분석, 위성곤 "예측할 수 없어” vs 강경필 “지지세 확장, 승기 잡아”

제주 서귀포시 여론조사 변화 추이. ⓒ제주의소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제주 서귀포시 여론조사 변화 추이. ⓒ제주의소리.

4.15총선 제주 서귀포시 선거구가 사실상 1대1 구도로 형성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투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시민과 함께했던 후보’를,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는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앞세워 막판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 지역구 유권자는 총 15만3167명이다. 이중 4만665명(26.55%)이 지난 10~11일 사전투표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위 후보와 강 후보는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중이다.
 
이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위 후보는 40% 후반대 지지율을 보이면서 30% 중반대 지지율을 보이는 강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여론조사가 일주일 전 공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 간의 격차 변동 여부는 예측이 힘들다. 위 후보가 표밭을 굳혔을지, 강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했을지가 관심이다. 
 
4.15총선 D-1,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서귀포 위성곤·강경필 후보 캠프를 통해 남은 시간 동안 약 11만명의 유권자의 표심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해 물었다.
 
위 후보는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 표밭을 다지고, 강 후보는 ‘현실적인 대안 제시’로 숨은 유권자 표심을 붙잡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위성곤 후보.
민주당 위성곤 후보.

# “판세 예측할 수 없어” vs “지지세 확장되고 있어”

서귀포 지역구 선거 판세에 대해 위 후보 측은 말을 아꼈다. 후보자가 선거 판세를 예측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위 후보 캠프는 판세 예측 대신 “마지막까지 유권자와 소통하며, 정책비전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강 후보 측은 TV토론회 등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강 후보 캠프는 “제주 제2공항 조기 착공 등 현실적인 대안제시를 통해 승기를 잡고 있다. 상대후보의 체질개선 같은 추상적인 말은 시민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한다”며 위 후보를 견제했다.
 
이어 “서귀포 동·서부 읍면지역에서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다. 또 고향인 중문·대천·예래동 텃밭도 굳건해지고 있지만, 동홍동 지역은 열세로 분류된다”며 “50~60대와 어르신으로부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다. 청년층 지지세도 확장되는 추세로 분석돼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고 자신했다.
 
통합당 강경필 후보.
통합당 강경필 후보.

# “시민과 함께했던 후보” vs “현실적인 대안 제시”

남은 기간 선거 전략에 대해 위 후보 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위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혁신을 바라는 민심이 결집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투표참여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투표를 통해 서귀포시민 민심이 완성된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선거 전략에 대해 “읍·면지역을 비롯해 서귀포 곳곳을 발로 뛰는 유세를 통해 ‘일 잘하는 후보’,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마지막까지 호소할 계획”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변함없이 서귀포를 지켜왔고, 시민과 함께했던 후보라는 점을 끝까지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 측은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강 후보 캠프는 “국회의원의 중요한 임무는 국민과 시민이 먹고살기 편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길게는 20년, 짧게는 4년간 서귀포는 장기불황과 경기침체로 시민들의 시름이 극에 달했다. 서귀포 경제를 단시일내 살려 젊은이가 넘치는, 시민이 활력을 되찾는 역동적인 서귀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 전략으로 “서귀포시민은 더 이상 이미지 정치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무소신, 무책임, 무능으로 평가받는 상대후보와는 반대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 시급한 현안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요망진 일꾼 강경필’의 진정성과 소신, 책임, 능력 등을 어필해 나갈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