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유세...“민주당 21대가 되도록 4.3특별법 통과 시키지도 못해”

제주시 을 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을 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지역구에 출마한 강은주 민중당 후보가 13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총력 유세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으로 막판 표심 끌어모으기에 주력했다.

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4.3은 처절한 피의 학살이었다. 어린아이가 뱃속에서 태어나지 못한 채 학살당하고 억울하게 끌려간 오빠·누이 시신을 수습하지도 못한 채 72년이라는 세월 동안 속으로 울어야 했다”며 “21대 국회가 될 때까지 민주당 국회의원들 뭐 했나. 할 일도 못 하고 똑같은 공약을 또 걸고 나왔다. 제주도민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경쟁상대인 오영훈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후보로 나올 수 있지만 아무나 국회의원이 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 하지 마라. 땅바닥에 읍소한다고 본인의 잘못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민중당 강은주 후보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또 이날 시청 인근에서 유세를 진행하는 오영훈·부상일 두 후보와 여·야 1~2당 모두를 싸잡아 성토를 이어갔다. 

강 후보는 “지금 구세무서사거리와 광양사거리 양 옆으로 제주시 을 지역 두 후보가 유세를 앞두고 있다. 이 모습이 지금 민중당 현실이 아닌가 싶다”며 “비례용 위성 정당을 만든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소수정당이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중당은 농민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 비례 2번으로 만들었다. 농민들이 기본적으로 살 수 있게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농민들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민중당이 노력하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의 미래를 걱정한다면서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제2공항은 제주도의 미래가 될 수 없다. 그동안 제주는 부동산 개발, 난개발, 과잉개발 등 어느 한 군데 파헤쳐지지 않은 곳이 없다. 언제까지 파헤치고 짓밟을 것인가”라며 두 후보를 향해 쏘아붙였다.

이어 “도민들은 자기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야 한다. 척박한 제주 환경을 일궈 만든 땅은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다”라며 “아름다운 문화를 지켜내야 한다. 천혜의 환경 속에서 청년 세대들에게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말할 수 있게 만들 후보는 자신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강 후보는 “자영업자, 특수고용노동자, 가족경영 사업자 등 모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민고용보험제를 만들어 도민 삶을 책임지겠다”며 전국민고용보험제를 공약했다.

강은주 후보의 딸인 김다빈 양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강은주 후보의 딸인 김다빈 양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날 유세에 앞서 강 후보의 딸인 김다빈(21)양이 어머니를 돕기 위해 찬조연설에 나섰다.

김 양은 “어머니는 평소엔 자신보다 주변부터 챙기는 분이다. 매일같이 글을 쓰고 신문을 스크랩하며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분”이라며 “제주에서 태어나 학생운동, 지역 운동까지 곳곳에 손길이 닿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은주는 사람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제주 여성의 기백을 품고 나아가는 어머니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총선이 끝나고 후보 강은주가 내려가더라도 오늘을 잊지 말아달라. 나라가 힘들 때 곁에서 돕고 연대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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