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시 광양사거리 총력 유세...김세연 의원, 장성철 후보 지원 연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막판 총력 유세에서 선명한 야당 후보임을 내세워 표심 뒤집기에 나섰다. 부 후보는 “우리 청년들을 7포 세대로 만든 문재인 정부를 끌어내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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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13일 제주시 광양사거리 총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시 광양사거리에서 가진 총력 유세에는 부산 금정구를 지역구로 둔 미래통합당 김세연 국회의원이 찬조 연설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2008년부터 내리 3선 당선 후 이번 선거에 불출마 선언했다.

그는 “한쪽으로 기운 제주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통합당 제주지역 후보들이 제주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껏 밀어달라”고 민주당 싹쓸이 흐름을 경계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제주시 갑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함께 단상에 올라 지지 연설로 힘을 보탰다. 전날 장성철 후보의 노형동 총력유세에는 부상일 후보가 참여한 바 있다. 

장 후보는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송재호 후보까지. (민주당의) 이 네 사람은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이 제주의 미래 비전이라고 이야기할 때 ‘공론화해야 한다’, ‘의견 수렴해야 한다’고 매일 말했다. 이뿐 만이 아니라 원희룡 도정 6년 동안 제주 신항만, 제주특별법 권한 이양 등 모든 현안에 민주당 후보들은 협력은 보이지 않고 사사건건 발목만 잡았다”며 “이번 총선은 제주의 핵심 국책 사업들의 발목잡기를 계속 놔둘 것이냐, 못하게 발목을 부러뜨릴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민주당 후보들을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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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부상일, 김세연, 장성철. ⓒ제주의소리

마이크를 잡은 부 후보는 부인 최미순,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힘들고 지칠 때 여러분이 저의 뒤에 서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특히 “성원 해준 한 분 한 분에게 감사 인사는 못할지라도 결혼식, 동네잔치, 체육대회, 차 마시는 자리에서라도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런 죄스러움에 석고대죄를 하게 됐다”고 최근 주력하는 큰절 유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총력 유세에서 부 후보는 민주당의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 독점과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고, 동시에 자신이야 말로 미래 세대를 위해 일할 국회의원임을 강조했다.

부 후보는 “코로나 추경이 15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됐지만 제주 추경 예산은 전체 0.3%인 고작 150억원에 불과하다. 제주를 책임진다는 국회의원들은 겨우 0.3% 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일하지 않고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무엇보다 경쟁 상대인 오영훈 후보를 겨냥하며 “정치인은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 받는다. 자기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다가 조금 지나니 3% 밖에 표절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태풍이 제주를 할퀼 때 내려와서 가장 먼저 당 행사에 참여하고 뒷풀이 자리에서 와인잔을 건배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농민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는데 1차 산업 공약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궁금하다”고 저격했다.

부 후보는 “지금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를 넘어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까지 포기할 지경이다. 청년들을 이렇게 만든 게 누구냐. 나는 문재인 정부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청년들이 7포 세대가 되도록 요구했지만, 그 책임은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옳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끌어내리고 심판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전 제주의 미래세대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드린다. 국회의원 소환제를 도입할 테니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끌어내려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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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후보의 13일 광양사거리 총력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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