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갑 판세분석] 박희수 "3등이 1등하는 기적"...고병수 "연동-노형 지지율 상승"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여론조사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여론조사 지지도 추이 양상.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8일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 이후 깜깜이 선거판에 막판 판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 추이대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캠프는 막판 '대역전'을 자신했다.

비교적 열세에 있던 무소속 박희수 후보와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송재호 후보의 잦은 설화로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 여론조사는 송재호 후보와 장성철 후보 양강 구도 속에 박희수 후보와 고병수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16일~17일 제주의소리·제주新보·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4사 여론조사에서 송재호 후보 34.3%, 장성철 후보 27.6%로 오차범위 속에서 송 후보가 앞섰다.

4월6일과 7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43.9%로 29.1%를 기록한 장 후보 보다 14.8%p 차이로 벌렸다.

여론조사가 금지된 일주일 동안 각 후보 캠프는 저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 송재호 "10% 이상 승리 자신...정책선거와 정부 코로나 극복에 지지"

송재호 후보 캠프는 2위 후보와 10%p 이상 승리를 자신했다.

고현수 캠프 공보단장은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로 제주도민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송재호 후보에게 도민 여론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고현수 단장은 "야당 후보들의 지속적인 마타도어가 있었지만 제주시갑 유권자들은 정책선거를 갈망했고, 코로나19 국난극복에 애를 쓰는 문재인 정부에 같이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여론조사에서도 한번도 일등을 빼앗기지 않았다. 조심스럽지만 표심은 송 후보에게 굳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후보 분열에 대해 고 단장은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면서 일부 당원들이 탈당하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오차범위를 벗어나 10% 이상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후보는 14일 오전 민주당 후보자 합동기자회견을 한 후에 오후에는 동별순회 유세, 오후 8시30분 한라병원 오거리에서 마무리 유세를 할 예정이다. 

# 장성철 "송재호 막판 설화와 민주당에 염증...2~3% 차이로 승리"

장성철 후보 캠프는 선거 중반까지는 뒤졌지만 막판 송재호 후보의 잇딴 설화와 전략공천, 민주당에 대한 염증으로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장성철 후보 캠프 장성옥 공보팀장은 "송재호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으로 당내 분열이 있었고, 잇따른 발언 실수와 거짓말로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급하게 출마하다보니 준비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장성옥 팀장은 "장성철 후보는 경선 후 다른 후보자들을 아울러 원팀을 구성했고, 4.3의 완전한 해법을 제시했고, 현장과 정책을 중심으로 인물경쟁력에서도 앞섰다"며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초전접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율 상승과 관련해서도 장 팀장은 "제주에서 오랫동안 민주당 독점체제였는데 이번에 바꿔보자는 측면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격차가 좁혀졌지만 아직까지 승리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뚜껑을 열면 2~3%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6시 노형동에서 총력유세를 펼친 후 오후 8시 고향인 애월읍에서 마무리 유세를 할 예정이다. 

# 박희수 "허위사실유포로 재선거 가능성...3등 후보가 1등하는 기적 보여줄 것"

박희수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는 양강 구도로 나왔지만 밑바닥 민심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희수 후보 캠프 박주홍 사무장은 "전략공천 부당성에 대해 항의하는 민심이 적지 않다"며 "기득권, 중앙 정치꾼들에 대해 환멸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송재호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과 거짓말에 실망한 표심이 적지 않다"며 "평화와 인권이 밥을 먹여주느냐, 4.3평화공원 제단 앞에서 엄지척 사진 촬영 등 부적절한 행동 등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4.3추념식 참석이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허위사실 고발까지 당하면서 민심은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장은 "다른 후보들의 실천 불가능한 장밋빛 공약, 두루뭉술한 공약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도 막판 역전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며 "4선 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 등은 월등한 장점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희수 후보 자신도 "대통령을 이야기하며 거짓말을 한 것은 중대 범죄라 송 후보가 당선되면 재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박희수를 선택하는 민심이 돌아선다면 여론조사 3등 후보가 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대역전극을 희망하고 있다.

# 고병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연동-노형 지지율 상승"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막판 지지율 상승세에 크게 고무된 상태다.

선거운동 초중반 생각보다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우려도 많았지만 40~50대 전통적 정의당 지지자들이 결속하고, 연동-노형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자체 판세분석이다.

김명식 고병수 후보 캠프 대변인은 "선거 초반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선거운동을 못했다"면서도 "정책중심의 SNS와 카드뉴스로 젊은 층을 상대로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김명식 대변인은 "40~50대 전통적인 진보층이 결집하고, 연동과 노형동에서도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예상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병수 후보는 14일 오후 7시 노형동 이마트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치며 제주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