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현장] 제주시을, 제주 정치1번지 제주시청 주변서 젊은층 공략 총력

4.15총선 D-2 총력전.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미래통합당 부상일,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13일 오후 제주 정치1번지 제주시청 주변에서 총력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제주의소리
 4.15총선 D-2 총력전.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미래통합당 부상일,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13일 오후 제주 정치1번지 제주시청 주변에서 총력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제주의소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이틀 앞둔 13일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제주지역 정치1번지 제주시청 주변에서 총력유세전을 펼치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옛 제주세무서 사거리에서 총력유세를 열어 “초선의 한계를 딛고, 더 성장하고 싶다”며 재선을 향한 도전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CGV 앞에서 삼보큰절을 시작한 부상일 후보는 오후 6시30분부터 광양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우리 청년들을 7포 세대로 만든 문재인정부를 끌어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젊은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천혜의 환경을 지키며 청년 세대들에게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말할 수 있게 만들 후보는 민중당 강은주”라며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든 거대정당에 맞서 진보정당의 국회진출을 위해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초선의 한계 있다. 더 성장하고 싶다. 기회 달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오후 7시 지역구 최대 유권자수가 몰린 이도광장(옛 제주세무서)에서 총력유세를 열어 표밭을 다졌다.

드라마 [왕초]의 도끼 역으로 유명한 배우 윤용현씨도 유세장을 찾아 신호대기중인 차량들을 향해 손인사와 말을 건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윤씨는 오 후보와 친구 사이다.

캠프 대변인을 맡은 강성민 의원을 비롯해 강민숙, 김경미, 강성의, 현길호, 고태순, 김경학, 김희현, 문종태, 박호형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도 총출동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희현 의원은 찬조연설을 통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중앙정치권의 오 후보 인맥을 과시하며 인물론을 부각시켰다.

김 의원은 “4년 전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오 후보가 국회로 갔다. 그동안 중앙정치에 많은 인맥을 만들었다. 그 힘을 발취하면 제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오 후보는 정직하고 실천력 있고 시대정신이 있다. 오 후보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지원했다.

4선으로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라떼는 유세단’에 합류한 강창일 국회의원도 찬조연설자로 “이 자리에 서니 16년 전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석권했을 때 기억이 난다. 당시 오 후보와 지역구 곳곳을 누볐다. 오 후보가 나를 당선시켜줬다”며 공을 오 후보에 돌렸다. 오 후보는 당시 강 후보의 당선을 도와 초대 비서관을 지냈다.

강 의원은 이어 “4.3희생자의 배·보상 내용이 담긴 4.3특별법 개정안을 오 후보가 대표발의 했다”며 “미래통합당 때문에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4월 임시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위해 인물을 키워야 한다. 오 후보는 정말 훌륭한 정치인이다. 최다 득표로 당선시켜 제주와 대한민국을 빛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친구 윤용현씨의 안내를 받으며 유세차량에 오른 오영훈 후보는 코로나19 국난 극복에 적극 대처한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힘 있는 집권여당을 부각시켰다.

오 후보는 “문재인정부는 가장 빠른 코로나19 완치율을 보이며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단 한명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는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정책공약으로 물류혁신과 관광이 어우러진 신항만 건설, 분야별 지방학교 차별금지법 제정, 계약재배 비율 확대를 위한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신남방정책 전진기지로 제주 신항만 육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맞는 이야기다”며 “다만 제주실정에 맞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물류혁신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제주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생활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고 일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안법에 대해서는 “도내 농가의 계약재배 비율이 30%에 그친다. 이는 경영비 산정으로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농안법을 손질해 물량과 가격을 현실에 맞게 보장하겠다”고 농심을 파고들었다.

오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도의원, 초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중앙정부의 시스템을 숙지했다. 그렇지만 초선의 한계가 있었다”며 “여러분의 기운을 받고 더 자라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미래통합당 부상일,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끌어 내려야” 현역의원 교체론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광양사거리에서 총력유세를 갖고 “우리 청년들을 7포 세대로 만든 문재인정부를 끌어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젊은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찬조연설에 나선 3선 김세연 국회의원(부산 금정구)은 “한쪽으로 기운 제주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제주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껏 밀어달라”며 민주당 권력독점에 제동을 걸어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장성철 후보도 지지 연설로 부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장 후보는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송재호 후보까지, 이 네 사람은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이 제주의 미래비전이라고 이야기할 때 ‘공론화해야 한다’, ‘의견 수렴해야 한다’고 매일 말했다. 뿐만아니라 원희룡 도정 6년 동안 제주신항만,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등 모든 현안에 협력은 하지않고 사사건건 발목만 잡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제주의 핵심국책사업들에 대한 발목잡기를 계속 놔둘 것이냐, 발목을 부러뜨릴 것이냐 결정하는 선거다. 민주당 후보들을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인 최미순,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오른 부상일 후보는 “힘들고 지칠 때 여러분이 저의 뒤에 서주셨다”며 감사인사를 먼저 전했다.

부 후보는 “성원해준 한분 한분에게 감사인사는 못할지라도 결혼식, 동네잔치, 체육대회, 차마시는 자리에서라도 인사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그런 죄스러움에 석고대죄를 하게 됐다”고 큰절 유세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국회의석 독점과 문재인정부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자신이야말로 미래세대를 위해 일할 국회의원임을 강조했다.

부 후보는 “코로나 추경이 15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됐지만 제주 추경예산은 전체 0.3%인 150억원에 불과하다. 제주를 책임진다는 국회의원들은 겨우 0.3% 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일하지 않고 자격도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경쟁상대인 오영훈 후보를 겨냥해서는 “정치인은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자기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다가 조금 지나니 3%밖에 표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태풍이 제주를 할퀼 때 내려와서 가장 먼저 당행사에 참여하고 뒷풀이 자리에서 와인잔을 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농민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는데 1차산업 공약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궁금하다”고 저격했다.

부 후보는 “지금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를 넘어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까지 포기할 지경이다. 청년들을 이렇게 만든 게 누구냐”고 반문한 뒤 “문재인정부는 청년들이 7포 세대가 되도록 요구했지만, 그 책임은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옳다”면서 “문재인정부를 끌어내리고 심판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저는 제주의 미래세대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 국회의원 소환제를 도입할 테니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끌어내려달라”고 호소했다.

◇ 민중당 강은주, “4.3특별법 개정, 민주당 이때까지 뭐했나” 거대양당 싸잡아 비판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4.3특별법 처리 무산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진보정당의 국회 진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4.3은 처절한 피의 학살이었다. 어린아이가 뱃속에서 태어나지 못한 채 학살당하고 억울하게 끌려간 오빠·누이 시신을 수습하지도 못한 채 72년이라는 세월 동안 속으로 울어야 했다”며 “21대 국회까지 민주당 국회의원들 뭐 했나. 할 일도 못하고 똑같은 공약을 또 걸고 나왔다. 제주도민들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누구나 후보로 나올 수 있지만 아무나 국회의원이 되면 안되는 이유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마라. 땅바닥에 읍소한다고 잘못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또 “지금 구세무서사거리와 광양사거리에서 (오영훈, 부상일)두 후보가 유세를 앞두고 있다. 이 모습이 지금 민중당 현실이 아닌가 싶다”며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든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소수정당이 목소리를 못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중당은 농민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 비례 2번에 배치했다. 농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농민들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민중당이 노력하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의 미래를 걱정한다면서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거나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며 “제2공항은 제주도의 미래가 될 수 없다. 그동안 제주는 난개발, 과잉개발로 어느 한군데 파헤쳐지지 않은 곳이 없다. 언제까지 파헤치고 짓밟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야 한다. 천혜의 환경을 지키며 청년 세대들에게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말할 수 있게 만들 후보는 민중당 강은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또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통해 나라가 책임지는 삶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강 후보는 “자영업자, 특수고용노동자, 가족경영 사업자 등 모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민고용보험제를 만들어 도민 삶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강 후보의 딸 김다빈 양(21)이 찬조연설을 통해 “어머니는 평소엔 자신보다 주변부터 챙기는 분이다. 매일같이 글을 쓰고 신문을 스크랩하며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분”이라며 “제주에서 태어나 학생운동, 지역운동까지 곳곳에 손길이 닿아있다”고 응원했다.

김 양은 “강은주는 사람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제주여성의 기백을 품고 나아가는 어머니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총선이 끝나고 후보 강은주가 내려가더라도 오늘을 잊지 말아달라. 나라가 힘들 때 곁에서 돕고 연대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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