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문명순․박순자․나경원․박정하 후보는 낙선

김정호 당선인. ⓒ제주의소리
김정호 당선인. ⓒ제주의소리

4월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와 인연이 있는 출마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타 지역에서 당선된 제주출신 출마자는 경남 김해시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 장기표 후보를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추자면 출신인 김 의원은 2018년 6.13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기록관리비서관과 농업법인 주식회사 봉하마을 대표를 역임했다.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에 출마한 김한규 후보(더불어민주당)는 미래통합당 유경준 후보에 밀려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인 김 변호사는 제주북초, 제주중, 대기고, 서울대, 하버드대 로스쿨(석사)을 졸업했다.

경기도 고양시갑에 도전한 문명순 후보도 석패,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당선인 자리를 내줬다. 문 후보는 제주서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과 금융경제연구소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19대 총선 때는 비례대표(23번)로 출마했지만 바로 앞자리인 22번까지만 당선돼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현역 의원인 ‘제주 며느리’ 2명도 고배를 마셨다.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한 나경원 의원은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나 의원은 시어머니가 서귀포시 법환동 출신으로 2005년에 명예제주도민증이 됐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을에서 4선에 도전했던 박순자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변호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박 의원이 남편이 제주시 출신으로, 2009년 명예제주도민증을 받았다.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도 강원 원주시갑에 출마했지만,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더불어민주당)에게 당선증을 내줬다

비례정당 득표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비례대표 의원 후보들도 전부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24순번을 받았지만, 17번까지만 당선증을 받았다. 이 교수는 예방의학 전문의이자 복지국가 정책 전문가로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영리병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도 녹색당 1번으로 출마했지만, 정당투표에서 녹색당이 의석배분의 최소 조건인 ‘3% 벽’을 넘지 못해 원내진출이 무산됐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선거에 출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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