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출입로 3개 유지, 단지 서쪽 도로 기부채납, 중수처리 확충 조건부 통과

이도주공2·3단지 재건축 조감도
이도주공2·3단지 재건축 조감도

 

제주 최대 재건축사업인 이도주공2·3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통과했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이도주공 2·3 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심의를 진행, 조건부 심의 의결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월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사업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는데 3개월만에 조건부 통과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차량 진출입구를 3개소에서 2개소로 축소하고, 단지의 서측 도로(부출입구)는 3차로 능률차로제를 도입하고, 보도설치로 교통소통 및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고도가 30m에서 42m로 완화된 만큼 공공기여분의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건폐율 및 용적률 하향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공개용지 및 공공보행로가 중첩돼 있어 면적을 재산정하라고 요청했다.

3개월만에 열린 도시계획위원회는 출입구수는 3개로 유지하되, 하나는 소방차 등 비상차량 전용으로, 또 다른 하나는 부출입구만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단지 서쪽에 있는 140m 길이의 도로는 토지를 기부채납해 폭을 2m 늘리고, 보행자 인도도 설치하도록 했다.

중수처리 시설 확충과 일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지내 녹지공간 확충 등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들어서 있다. 대지면적만 4만2110.6㎡에 달하는 아파트 단일 단지 규모로는 제주 최대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은 지하 2층·지상 14층 13개 동(연면적 15만4297.48㎡)으로 지어진다. 세대수는 877세대이며, 주차대수는 1489대다. 

경관심의와 도시계획심의까지 통과하면서 앞으로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거치면 착공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시공사 선정이다.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2017년 조합설립을 인가받아 2018년 조합원 총회에서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재건축정비조합은 지난 2월29일 정기총회를 열어 시공사로 선정했던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과 결별을 선택했다.

한화-현대컨소시엄은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는 등 100억원대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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