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김 의장 아쉬움 토로에 반박...강충룡 "코로나 재난 제2공항으로 극복"

원희룡 지사와 강충룡 의원
원희룡 지사와 강충룡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형 긴급재난생활지원금과 관련해 김태석 의장이 '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발표됐다'는 발언에 대해 "사전 설명을 했다"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 강충룡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코로나19 경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충룡 의원(미래통합당,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의 긴급재난생활지원금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강충룡 의원은 "지금 제주경제는 재난상황이다. 경제재난을 대응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 오랜 기간 동안 도민들은 현공항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제2공항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5조원 이상 건설비용 효과와 3만8000명이 고용효과가 발생하고, 새로운 산업생태계 발굴을 위한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경제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으로 도정에서 고생이 많은데 의회에서도 도정에 코로나 사태에 협조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도 원희룡 도정에 적극 협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의회에서도 코로나 재난상황의 심각함을 깊이 파악하고, 여러 가지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재난긴급생활지원금과 관련해 의회에서 원포인트 추경을 통해서 하면 좋지 않았느냐는 견해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청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김태석 의장이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기한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김 의장은 "저를 비롯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재난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말한바 있고, 이를 위한 코로나19 추경을 제안하며 이번 임시회 전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자고 한 바 있다”며 “제안자인 의회와 사전협의와 토론도 없이 급하게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원계획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이다. 제주도정의 정책에 대해 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함께 의논해야 할 정책 파트너”라며 “이러한 정책 설계 과정에 도민을 대변하는 의회와 함께 했더라면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원포인트 의회에서 추경예산을 짜려면 재원이나 세출조정,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을 잡아서 해야 한다"며 "당장 1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재해기금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 만을 갖고서는 추경 사항 아니"라고 반박했다

원 지사는 " 내용이 준비되는데도 의회에 심의를 거쳐서 제대로된 규모 있는 예산조정안을 짜겠다. 그런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혹시 의회나 도정간 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도민에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재난생활지원금 진행과정에 대해 도의회에 늘 알려왔고, 최종적으로 공개하기 전에 의회에 소통하면서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문제에 김태석 의장 말하는 것을 보면 미리 설명해 줬으면 더욱 좋지 않았느냐"고 묻자 원 지사는 "이미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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