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강성의 의원 3선 질문에 "현재 도민과 약속 충실"

원희룡 제주지사와 강성의 도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와 강성의 도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신을 포함해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이었던 원 지사는 4.15총선 기간에 보수통합을 주창하며 미래통합당에 합류했고, 최고위원으로 있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1회 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강성의 의원(화북동,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총선 패배 관련 통합당 최고위원인 본인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의 책임 논의 여부를 묻는 강 의원의 질문에 "아마 당연히 총사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올해 초 총선 정국에서 통합당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몸담고 출발했던 게 현재의 야권"이라며 "지리멸렬하고 완전히 바닥에 부서진 야권을 제대로 통합하고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선거 활동이나 선대위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걸 전제했었다"며 "또 통합 작업이나 야권 혁신에 물밑으로 주문하는 게 있어 연장선상이 되기는 했지만 마침 코로나19 비상 정국이 되는 바람에 (회의에) 제대로 참석도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지사 3선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미래의 계획을 짜놓기 보다는 도민과 이미 한 약속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관심이 있다"며 "도민의 짐을 맡아 끝까지 완수해야 하는 저는 주변의 품평에 대해 관심 돌릴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월21일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의 제안으로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고, 최고위원으로 선임됐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중 원 지사와 조경태 의원을 빼고 5명이 모두 총선에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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