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주 골프 내장객 35만8550명...전년동기(37만6350명)와 큰 차이 없어

코로나19 사태에서 제주 지역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에도 제주 골프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숙박 등 부대시설 이용객은 줄어 예년만큼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석가탄신일과 노동절, 어린이날 등 오는 30일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 대부분의 도내 골프장 예약이 가득 찼다. 일부 골프장의 경우 예약 취소를 기다리는 대기자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골프 내장객이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제주 입도객은 ▲4월29일 2만4682명 ▲4월30일 3만192명 ▲5월1일 2만7038명 ▲5월2일 2만4993명 ▲5월3일 2만5141명 ▲5월4일 2만4430명 ▲5월5일 2만2584명 등 17만906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도내 골프장은 총 30곳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고객의 발길이 계속되면서 제주 골프업계는 그나마 피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프장 개별소비세 인하가 컸다.

제주는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골프장 개별소비세가 100% 면제됐다.

다른 지역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6~2017년 개별소비세가 75% 감면으로 하향됐고, 2018~2019년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이 완전히 폐지됐다가 올해 75% 감면이 재시행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골프장 내장객은 35만8550명(도민 21만7097명)에 달한다. 월별로 ▲1월 10만2610명 ▲2월 11만3345명 ▲3월 14만2595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1~3월 37만6350명(도민 19만2839명 포함)과 비슷한 수치로, 올해 1월말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나름 선방했다. 심지어 2018년 같은 기간 28만3390명(도민 13만3089명)보다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인기를 끌던 동남아 등 해외 골프관광지 대신 제주를 택한 사례가 많았다.

다만, 코로나19로 숙박시설 등 부대시설 이용객이 줄면서 영업이익까지 크게 늘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골프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4인 1조로 움직이는 골프 특수성으로 인해 코로나19에도 고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또 올해 골프장 개별소비세 인하와 함께 동남아 등 해외 골프여행지 대신 제주를 택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다만, 숙박시설 등 이용을 자제하면서 수익률 자체는 크게 높지 않았다. 이번 황금연휴는 숙박시설 등 예약률도 높아 ‘반짝특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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