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뤄왔던 '등교개학'이 가시화됨에 따라 제주도교육청도 채비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기약 없는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며 학생들을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현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하면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교육부에서 늦어도 5월 초 등교 개학시기와 방법을 알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 등교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의견·수렴해달라"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꺼번에 개학을 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가지고 순차적 개학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을 우선으로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5월 초순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등교개학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5월 6일부터 11일 사이에 순차적인 등교개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지 여부도 변수다. 정부는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 방안 등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 방역관련 준비는 이미 끝마친 상태다. 방역에 따른 매뉴얼도 제작·배포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미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이후여서 교육과정도 학교나 과목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교육부의 지침이 내려온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