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와 콩쿠르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일부 축소되거나 바꿔 치러진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 ‘제주국제관악제(관악제)·콩쿠르(콩쿠르)’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대폭 축소·변경한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지난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일정 변경안을 확정지었다고 최근 밝혔다.

관악제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진행한다. 연주자도 국내 활동 인원 위주로 개편했다. 콩쿠르는 8월 중에 1~2차 영상 심사를 진행하고 결선은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애초 관악제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총 9일로 계획했다. 국내외 4000여 명의 출연진이 참가 신청까지 마친 상태였다. 특히 올해는 25주년을 맞아 기념 책자 발간, 기록물 전시회 등의 사업과 함께 세계적 영국 금관악단 코리밴드 초청 등 다양한 계획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관악제 개막 공연은 8월 11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서귀포관악단, 제주교향악단, 서귀포합창단과 세계적 권위의 뮌헨ARD콩쿠르 2017년 우승자인 오보이스트 함경 등이 출연한다. 연주곡은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가 프랑스 작곡가 Ivan Jevtic에게 위촉한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제주 판타지아>가 이동호의 지휘로 초연한다.

25주년 경축음악회는 8월 15일 오후 8시 한라체육관으로 정했다. 정인혁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제주도민연합합창단, 연합관악단이 베토벤 합창교향곡 4악장을 공연한다. 스웨덴 작곡가 Stefan Johnson에게 위촉한 트럼펫 3중주 <해녀>가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한국출신 입상자들인 김현호, 안석영, 이현준에 의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콩쿠르는 올해에 한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2차 예선을 영상으로 심사한다. 미리 받은 연주 영상 자료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면서 세계 여러 나라 현지에서 심사위원들이 심사한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방역 대책도 철저히 준비한다. 방역법에 따른 공연장 방역·소독과 아울러 장비, 전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관악제는 지난 1월 22일, 2019 대한민국공연예술제지원사업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아 더욱 뜻깊은 결과다.

이와 관련해 현을생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제주국제관악제를 아껴준 제주도민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주도민의 자부심으로 존재하는 관악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