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이 유독 많았던 올해 4월은 제주도 기상관측이후 59년 만에 강수일수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제주지역 강수일수는 5.5일로 196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일수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10.3일과 비교해 무려 4.8일이나 줄어든 수치다. 역대 최저 강수일수는 1993년 4월에 기록한 6일이었다. 강수량도 82.1mm로 역대 최저값 8위에 올랐다.

1~3월 평균 기온은 10.2도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지만 4월은 오히려 평년 보다 0.7도 낮은 13.6도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바이칼호 북서쪽에 키가 큰 따뜻한 공기가 정체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자주 유입된 것을 기온 하락과 강수일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4월과 달리 올해 1월 도내 평균 기온은 9.2도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제주시가 8.9도로 1972년 8.3도를 48년 만에 갈아치웠다. 서귀포시도 9.4도로 2002년 9.1도를 18년 만에 넘어섰다.

1월7일에는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23.6도까지 올라 192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97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1950년 1월17일 21.8도의 기록도 70년 만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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