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가는 항공기 77편 지연·결항...소방당국, 침수 등 9건 안전조치

강한 비바람으로 생채기가 난 제주가 차츰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에 내렸던 강풍주의보와 제주 동·서·북부에 발효한 풍랑주의보 등 특보를 해제했다.
 
이날 0시2분에 한라산 삼각봉에서 시속 103.3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주요 지점별로 9일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시속 88.9km, 제주공항 91.4km, 외도동 82.4km, 새별오름 87.5km, 선흘 86.8km, 강정동 40.7km, 중문동 35.3km, 성산 44.3km, 월정 78.5km, 구좌 61.2km, 금악 50km, 한림 64.1km 등이다.  
 
강한 비바람으로 공항·만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
 
파도가 높게 일면서 이날 예정된 퀸스타2호(우수영), 한일브루나래(완도)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8개 항로 14척 중 3개 항로 7척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국제공항에 윈드시어가 발효되면서 결항되거나 지연된 항공기만 77편에 달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 출발 항공기 17편, 도착 18편 등 총 35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또 제주 출발 19편, 도착 23편 등 42편의 항공기가 지연운항됐다.
 
지난 8일 오후 8시15분 발효된 윈드시어가 오늘(9일) 오후 3시30분을 기준으로 해제되면서 제주공항은 정상화됐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풍해일주의보와 강풍특보와 풍랑특보, 호우특보로 인해 제주는 곳곳에 생채기가 났다. 다행인 점은 인명피해가 없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기상 악화로 인해 총 9건을 출동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물 200톤을 퍼냈고, 앞선 오전 7시38분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에서 나무가 강한 비바람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애월과 외도에서는 강한 바람에 공사장 펜스와 간판이 덜컹댄다는 신고가 겁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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