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진 '음성' 판정...원어민교사 123명 이태원 방문 없어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도내 국제학교 교원이 이태원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은 문제의 클럽 등은 방문하지 않았고, 이미 검진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원어민 교사 123명에 대해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의 행적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달 초 이어진 연휴 기간 중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도내 원어민 교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 등 도외지역 방문자는 9명으로, 이태원 방문 이력은 없다고 증언했다.

이와 별개로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의 경우 도외를 방문했던 교사는 4명으로, 이중 2명은 여권 발급 등의 문제로 서울에 갔다가 이태원 거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단, 이들은 집단감염이 벌어진 클럽-유흥주점 등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제주에 돌아온 이후 자발적으로 제주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진을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태원 킹클럽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 14번 확진자로 인해 학생 37명, 교직원 4명 등 총 41명이 자율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자율격리는 확진자의 접촉자와 접촉한 이들에 대한 조치다.

확진자의 직접 접촉자로 분류되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학생 10명과 교직원 9명 등 19명을 포함하면 제주 교육현장의 자가·자율격리자는 총 60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되기는 원어민-교원 등 이태원 방문자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태원 클럽 관련 제주지역 감염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교직원과 학생 확진자가 없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감염병 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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