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TP, 전기차 재사용배터리 활용시범사업 공모…자원순환-환경보전-기업성장 1석3조 효과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전경.ⓒ제주의소리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전경.ⓒ제주의소리

제주도에서 늘어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활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JTP)는 ‘전기차 재사용배터리 활용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2일까지 접수받는다고 13일 밝혔다.

배터리 재사용은 고성능의 전기차 배터리를 비교적 저성능 배터리를 요구하는 산업현장에 적용해 자원순환과 환경보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산업이다. 전기차에서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는 대표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나 무정전전원장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전기차 재사용배터리 활용 시범사업’은 성능 평가를 마친 재사용 배터리를 기업들에 제공함으로써 활용가능성이 높은 시제품을 개발해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기업의 배터리 활용능력과 안전관리 대책 등의 평가를 거쳐 2개사 내외의 대상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전기차 1대 분량의 팩 또는 모듈 형태의 배터리와 연구개발을 위한 비용으로 최대 9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개발 제품에 대한 활용성과 사업가능성 등이 뛰어난 경우 시범 운영을 위한 배터리 추가지원도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악화된 기업상황을 감안, 기업부담금은 총사업비의 10%로 낮추고, 분할 지급되는 지원금의 초기 비중을 70%로 높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신청대상은 제주도에 사업자등록이 된 기업으로 제한하고 있다. 사업 수행기간은 약 6개월이고, 관련 분야 지역산업의 육성을 위해 시범 운영을 통해 확보된 배터리 상태 정보 등은 향후 5년간 제주테크노파크와 공유해야 한다.

이번 전기차 재사용배터리 활용 시범사업은 사고 및 수명 종료로 회수된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생명을 얻어 자원순환형 제주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매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조금을 받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는 차량 말소 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반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해 6월26일 제주테크노파크에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해 회수된 배터리의 성능평가 등의 연구를 진행하는 등 재사용 배터리의 활용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017년부터 제주도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회수 권한을 위임받아 도내에서 발생하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회수하고 재사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대량의 사용 후 배터리 발생에 대비해 배터리의 재사용과 처리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동안 차종별로 회수된 전기차 배터리는 SM3 22대, 아이오닉 25대, 쏘울 10대 등 총 101대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에너지 및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험해봄으로써 향후 도외 기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신청자는 오는 22일 오후 3시까지 사업신청서, 사업계획서, 서약서를 작성해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산업정보서비스(http://jeis.or.kr)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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