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서해안에서 밀려들면서 제주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져 제주도 산지와 서부, 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빗줄기가 강해진 남부에 호우경보를 발효하고 산지와 동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오전 6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8.0mm, 윗세오름 17.0mm, 대정 15.0mm, 강정 10.5mm, 서귀포시 8.5mm, 새별오름 7.5mm 등이다.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강한 남풍에 지형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산지와 남부 등은 곳에 따라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제주시 북부 해안지역은 20~50mm 내외의 적은 양이 내리면서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매우 크겠다.

비가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바람도 걱정이다. 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동부와 남부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돌풍과 함께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오전 중에 강풍특보가 확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바닷길도 험난하다. 저기압의 접근으로 기압차가 거지면서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제주 앞바다도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대 4m까지 높아지겠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짙은 안개가 끼는 해역도 많겠으니 향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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