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1대 국회 상임위 1~3순위 지원 접수...2순위는 모두 '행안위' 선택

송재호-오영훈-위성곤 당선인
송재호-오영훈-위성곤 당선인

제21대 국회 개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각각 어떤 상임위원회로 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당선자 177명(더불어시민당 포함)에게 15일까지 각각 희망하는 상임위를 1~3순위까지 신청하도록 접수 받고 있다. 

국회 주요 상임위는 18개(예산결산특별위원회 포함)로 선수와 나의, 전문성을 기준으로 배분이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위원장, 재선의원들은 간사에 배정돼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4선 11명, 3선 25명, 재선 50명, 초선 91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최근 김태년 원내대표는 초선에게 상임위 우선 배분을 약속했다. 또한 주요 상임위 수가 한정된 만큼 위원장과 간사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주 국회의원 3인방은 재선 2명, 초선 1명으로 선수만으로는 상임위원장 대상자는 없다. 재선 등정에 성공한 오영훈(제주시을) 의원과 위성곤(서귀포시) 의원은 내심 상임위 간사를 노리고 있다.

제주출신 국회의원이 가장 선호하는 상임위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다. 제주도는 1차산업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해상 물류비, 제주신항 등 산적한 현안해결을 할 수 있는 상임위이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에서 전반기에는 위성곤 의원, 하반기에는 오영훈 의원이 나란히 농해수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오영훈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나란히 1순위로 '농해수위'를 지원했다. 2순위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선택했다.

행안위는 국회의원들이 다른 상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곳은 아니지만 제주도에선 아주 중요한 상임위다. 4.3특별법 개정과 자치분권을 담당하기 때문에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을 할 수 있는 상임위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 국회의원 3인방은 모두 행안위를 2순위로 선택했다. 누군가는 행안위를 맡아야 할 상황이다. 

3순위로 오영훈 의원은 제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나 교육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위성곤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3순위로 선택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역임한 장관급 초선 송재호 당선인은 상임위 배정을 아예 지도부에 일임했다.

4.3특별법 개정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분권을 위해 행안위에 배치되도 좋고, 균형발전을 위해 산자위 배치도 내심 바라고 있다. 

송 당선인은 "재선인 오영훈-위성곤 의원과 함께 행안위는 2순위로 지원했다"며 "농해수위와 행안위는 반드시 제주 국회의원들이 들어가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내 정가 일각에선 재선 오영훈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농해수위' 1차 지원이 겹치는 것을 두고 도당 차원의 의견조율에 실패한 것인지, 재선 의원 간 소통이 부족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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