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예찰활동 강화, 퇴비 사용농가에 무료 보급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어항제주1호선이 13일 제주시 구좌 앞바다에서 괭생이 모자반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수거된 물량은 9톤 가량이다. [사진제공-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어항제주1호선이 13일 제주시 구좌 앞바다에서 괭생이 모자반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수거된 물량은 9톤 가량이다. [사진제공-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제주 연안을 덮친 괭생이모자반 [관련기사-해묵은 골칫덩이 ‘괭생이 모자반’ 또다시 제주 바다 공습] 처리를 위해 제주도 수산당국이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제를 긴급 가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양 행정시,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공단 제주지사,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 제주어선안전조업국 등 12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위성, 항공, 드론 등을 활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각 기관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모니터링 과정에서 대규모 유입 가능성이 예측되는 경우 '괭생이모자반 피해방지 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예찰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의 역할이 강화되고, 제주도는 보유중인 관공선 등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해양환경공단이 보유한 청항선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운영 중인 어항제주1호가 해상수거를 지원하고, 행정시에서는 공공근로인력과 청정제주바다지킴이를 투입해 해안변으로 몰려온 괭생이모자반을 중점 수거할 방침이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필요 농가에 무료 보급한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이나 조업 중인 어선에 괭생이모자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운항관리센터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상황을 전파·홍보키로 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기관별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도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 들어 현재까지 육상 78톤, 해상 76톤 등 총 154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고, 필요 농가에 퇴비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에는 2441톤, 2017년 4407톤, 2018년 2150톤, 2019년 860톤의 모자반을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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