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8일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내고 "제주와 광주교육이 더욱 따뜻하게 연대하고 하나돼 항구적인 민주주의가 있는 한반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40년 전 광주는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고 했다. 40년 후 광주는 새날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40년 전 광주는 아팠다. 40년 후 광주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치유한다"며 "숨죽였던 제주의 아픔을 먼저 위로하고 진실의 빛으로 이끈 곳도 광주였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40년 전 광주는 신군부의 폭력이 낭자한 광장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며 시위자를 위해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했다"며 "코로나19 앞에서 연대‧협력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40년 전 광주가 이미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소명의 중심에 제주와 광주교육이 서겠다"고 밝혔다.

[전문] 이석문 교육감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40년 전 광주는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고 했습니다.
40년 후 광주는 새날의 상징으로 우뚝 섰습니다. 

40년 전 광주는 외로웠습니다. 
40년 후 광주는 국내외 시민들의 촛불로 외롭지 않습니다. 

40년 전 광주는 아팠습니다.
40년 후 광주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치유합니다.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흔들리는 이녘의 땅”에 숨죽였던 제주의 아픔을 먼저 위로하고 진실의 빛으로 이끈 곳이 광주였습니다. 

40년 전 광주는 신군부의 폭력이 낭자한 광장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며 시위자를 위해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했습니다. 
코로나19 앞에서 연대하고 협력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40년 전 광주가 이미 보여줬습니다. 
40년 후 광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와 광주가 더욱 따뜻하게 연대하고 하나되며, 항구적인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가 있는 한반도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그 소명의 중심에 제주와 광주교육이 서겠습니다. 

신군부의 폭력에 저항하다 희생하신 민주영령들을 추모합니다. 
상처와 질곡의 40년을 희망으로 견뎌오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광주정신을 지켜오신 광주‧전남 시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