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2020 해녀문화 우수예술창작지원’ 선정 결과 발표

해녀 항일운동, 재일제주인 해녀 ‘양의헌’ 등 다양한 제주해녀 역사들이 창작 예술로 도민 앞에 선다.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가영, 이하 재단)은 ‘2020년 해녀문화 우수예술창작 지원사업’ 심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신청은 33건이 들어왔고 19건이 선정됐다. 최종 지원 금액은 2억7500만원이다.

이 가운데는 연극·음악을 융합해 제주해녀 항일운동을 조명하는 가칭 ‘해녀, 그리고 그날’(주관 : 랄랄라프로젝트), 제주해녀 故 양의헌 할머니를 소재로 하는 이미지음악극 ‘해녀 양의헌’(제주팝스오케스트라) 등 의미있는 역사들도 다룰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탈랄라프로젝트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하도해녀합창단, 극단 가람 등이 참여한다. 양의헌 할머니는 1916년생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세 아들이 북한에 입국하는 등 현대사의 아픔을 오롯이 감내했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밖에 오페라 인 제주의 두 번째 '해녀' 창작오페라, 지난해에 이어 해녀 작업을 이어가는 극단 퍼포먼스단 몸짓, 시각예술 단체 씨위드의 ‘해녀리나’, 청년 뮤지션 부진철의 ‘제주, 어머니의 바다’, 이연심의 해녀춤, 고혜영·김철호 작가의 시집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예술 유형 별로 구분하면 실제 해녀와 함께 하는 커뮤니티형 사업이 1건, 장르융합형이 5건, 나머지 13건은 특정 장르에 집중한 창작발표형이다. 

심사위원들은 “공연 부문은 일본으로 출가한 해녀의 개인적인 삶을 통해 제주 해녀의 역사성과 공동체적 삶의 전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문학 부문의 경우, 해녀의 애환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 해녀 항쟁을 조명하면서 미래 세대들에게 해녀 공동체를 들려주려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시각 예술의 경우, 해녀문화를 중심에 둔 단순한 전시나 영상물에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발랄한 계획안을 볼 수 있어서 많은 기대를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녀문화 우수예술창작 지원사업은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와 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녀문화를 소재로 하는 예술 창작 활동 지원, 발표 기회 확대를 통해 해녀문화 가치 확산과 지역 문화의 다양성을 실현하고자 201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심사위원 명단과 상세한 결과는 제주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 www.jfac.kr )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www.ncas.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역문화팀(064-800-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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