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골프장 경매 사례로 기록된 제주 힐 컨트리클럽(이하 제주힐CC)가 매각 1년 만에 또다시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제주지방법원은 6월15일 제101호 법정에서 채권자 A사가 신청한 제주힐CC의 부동산임의경매 사건 4차 경매기일을 연다.

제주시 용강동에 위치한 제주힐CC는 2014년 33억75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후 경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15년 법정 경매로 넘어갔다.

경매 절차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다 2018년 9월 도내 모 업체에 매각됐다. 당시 낙찰가는 감정가 368억7700만원의 49.2%인 181억4500만원이었다.

이번에 재등장한 경매 물건은 9홀 골프장과 목장용지 등 면적만 13필지 70만4146㎡에 달한다. 클럽하우스 등 건축연면적 1782㎡의 건물 7동도 포함돼 있다.

감정평가에 따른 최저입찰가는 366억3924만원으로 정해졌다. 3차례 유찰을 거듭하면서 현재 최저입찰가는 3분의1 수준인 125억6726만원까지 내려갔다.

골프업계는 2년 전 낙찰가와 비교해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실제 응찰자가 등장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관광객 감소와 과열경쟁으로 낙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도내 골프장은 대중제 12곳, 회원제 18곳을 포함해 모두 30곳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내방객은 21만70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2503명과 비교해 3.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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