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오영희 원내대표 '의기투합'...1차 지원금 150억원 남아, 전도민 충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제주도의원들이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영희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2시30분 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에 '전 도민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 제안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는 21일 제2차 제주도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전 도민에게 지급하는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했다"며 "현재 1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결과 약 150억원의 불용액이 발생하고 있고, 6000건에 가까운 이의신청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생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제주도의회는 1차분 불용액과 2차 지원금 예산을 활용해 전 도민 지급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철 민주당 도의회 원내대표와 오영희 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도민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원희룡 지사에게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영희 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도민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원희룡 지사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의원 일동은 전 도민 긴급생활지원금 지급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선별적.차등적 지원을 전제로 한 현재의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제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용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지탱해주지 못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원철 원내대표는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오영희 통합당 원내대표와 함께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통합당과 손을 잡고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가 2차 생활지원금도 기존대로 한다면 의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1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550억원을 예상했지만 어제(21일) 저녁까지 150억원 정도 남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도정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만큼 전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철 민주당 도의회 원내대표와 오영희 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도민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원희룡 지사에게 요구했다.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영희 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도민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원희룡 지사에게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합의해서 도정에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인만큼 답이 없으면 향후에 민주당과 통합당이 예산을 조정하는 더 강력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1차 지원금 잔액 150억원에 추경에서 통과한 468억원을 합치면 610억원이 된다"며 "상반기 집행되지 못한 불용예산이 꽤 된다. 전 도민에게 10만원 지원한다고 제주도 재정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재원탓을 하는 도정에 반박했다.

민주당의 주장에 통합당이 합류한 이유에 대해 오영희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견을 따르는 게 아니라 도민여론을 수렴한 것"이라며 "도민들은 선별지급이 아니라 전 도민에게 지급하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민주당과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2차 제주형 긴급재난생활지원금을 6월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가 1차 지급 때처럼 선별.차등 지급을 고수할 지, 아니면 도민여론에 따라 전 도민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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