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4차산업아카데미] 김범수 교수, “혁신 아이디어 창출의 핵심, 기민성”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ICT(정보통신기술)가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산업 패러다임을 뒤바꾸고 있는 ICT 생활밀착형 사회. 제주청년들이 이끌 미래 산업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엿볼 강의가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도 1학기 세 번째 강의를 26일 공개했다.

JDC4차산업아카데미 2020년도 1학기 세 번째 강의를 펼친 김범수 상명대 전 교수. 사진=김범수 교수

김범수 전 상명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 기술 접목을 통한 비즈니스 성과창출’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현재 숙명여대 빅데이터융합학과 객원교수이자 전 상명대 컴퓨터과학과 겸임교수로, 모바일과 IT 트렌드, 창의적 신사업 개발 및 발굴 등 창의적 발상법 전파에 힘쓰고 있다.

그는 기동성을 강화해 군사용,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외골격 로봇이 스포츠 산업에 접목돼 스키를 더욱 오래 탈 수 있도록 만들어져 매출을 올린 사례를 들며 운을 뗐다.

김 교수는 “기존 우리가 갖고 있던 산업인 유통업, 광고업, 제조업 등 IT산업이 아닌 분야에 ICT기술을 도입한다면 또 다른 사업에서의 혁신,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이책에 IoT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패드로 책의 내용을 즐기고(왼쪽) 증강현실로 구현된 책의 캐릭터를 만나는 모습(오른쪽).

한 예로 출판사의 혁신 과정을 보며 그는 “아이들 교육에 대한 관심과 6천만 명 이상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출판사에서는 교육 기자재를 책과 함께 팔거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책(e-book)을 제공한다든지 책과 관련된 모바일 교육 게임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혁신은 조금 더 나아가 ICT 기술 접목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ICT 기술은 기존 독자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기존 종이책에 IoT기술을 결합한 경우, 책을 여는 순간 바로 내장 센서로 스마트패드에 정보가 전달된다. 스마트 패드에서 그림책 밖 움직이는 세상과 게임까지도 즐길 수 있다. 증강현실로 구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독자의 손가락을 따라 움직인다.

김 교수는 “책과 패드가 연결되는 것, 또 책에 나온 객체들이 증강현실로 구현되는 것과 같은 이런 색다른 기회와 경험의 제공이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결국 기존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전통산업을 좀 더 성장시키는 데 ICT 기술이 큰 기여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AR기술을 활용한 연극. 사진=유튜브 채널 'Gesher Theatre' 영상 갈무리.
AR기술을 활용한 연극. 사진=유튜브 채널 'Gesher Theatre' 영상 갈무리.

마법 같은 혁신은 이미 세계 곳곳의 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로 자동으로 손님을 이동시키는 음식점 대기 의자 ▲IoT 스마트 줄자를 통해 고객과 잘 맞는 사이즈의 옷을 권하는 의류 쇼핑몰 ▲인공지능으로 95% 적중률을 보이는 회사 인사과 이직 예측 서비스 ▲증강현실 속 동물원에 오도록 길을 안내하는 펭귄 등 ICT 기술 접목의 다양한 예시를 들었다.

김 교수는 “ICT기술은 기본적으로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보다 빠르게 적용하고 바로 실행하는 부분이 되게 중요하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새로운 것이라면 기민한 아이디어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 바로 실행가능성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민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내가 쓸 수 있는 자원을 파악해 활용하고 주변의 당연함을 찾아 깨야 한다. 일단 ICT를 사업 상품 서비스에 우선 적용을 하고 어떤 가치를 주는지 확인한 뒤, 그 가치를 느끼는 고객을 타겟팅 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JDC 4차 산업 아카데미는 제주대학교 이러닝센터와 [제주의소리] 메인 홈페이지 소리TV 영상으로 시청 가능하며 매주 화요일 영상이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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