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이 추가 설치된 무인단속 부스를 중심으로 과속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2013년 옛 제주도지사 관사 인근 제주시 연북로에 첫 무인단속 부스가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단속부스가 29개로 늘었다.

무인 단속부스는 과속과 교통사고를 예방하게 위해 주요 도로 옆 인도와 화단 등에 설치된 박스 형태다. 부스 안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날씨에 관계없이 단속 활동을 펼칠 수 있다.

도입 첫해 14대를 시작으로 국가경찰에서만 25곳을 설치해 운영해 왔다. 이중 상당수는 제주도에서 설치 비용을 부담했다. 1대당 설치비용은 약 400만원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설치 이듬해인 2014년 이동식 단속장비로 12만327건의 과속 단속 실적을 올렸다. 2017년에도 9만2795건을 적발하며 차량 과속 흐름을 억제했다.

2018년 4월30일부터 교통 외근인력이 자치경찰로 파견되면서 2018년 단속건수는 2만1882건, 2019년에는 5463건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이동식 카메라에 가장 많이 적발된 지점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육거리에서 오설록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렌터카 이동이 많은 곳으로 적발 건수만 3743건에 달한다.

자치경찰은 앞으로 국가경찰 관리 부스(25곳)도 활용해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자체 부스 4곳도 추가 설치했다. 지점은 달무교차로와 국정원, 산천단, 서귀포시 5.16도로 진입 방향이다.

자치경찰은 신규 부스 지점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6월1일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국가경찰 부스까지 더해 스팟식 단속이 펼쳐질 예정이니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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