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4시12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마을 하천으로 이어지는 도로 갓길에 주차된 렌터카에서 A(29.여)씨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감식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독자제공]
26일 오후 4시12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마을 하천으로 이어지는 도로 갓길에 주차된 렌터카에서 A(29.여)씨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감식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독자제공]

제주의 한 도로 옆에 세워진 차량에서 미라 상태의 20대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2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마을 하천으로 이어지는 도로 갓길에 주차된 K5 렌터카에서 A(29.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운전석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시신은 백골이 되기 전 미라 상태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렌터카를 빌려 이동하던 중 해당 지점에 주차한 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진행하기로 했다.

차량이 수개월 동안 현장에 주차돼 있었지만 유리창 틴팅(썬팅)이 진하고 렌터카여서 주민들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렌터카 업체를 상대로 A씨가 차량을 타게 된 경위를 확인하고 가족들을 상대로 미귀가 신고 여부와 최근 연락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의 모습을 봐서는 숨을 거둔지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이나 사고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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