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표지석, 제주 신산공원에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해 식수와 함께 설치

신산공원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표지석.

5.18 학살 책임자 전두환의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높아가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전두환 씨(전 대통령)의 남은 흔적을 잇따라 제거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7일 신산공원에 있던 전두환 기념 표지석을 철거했다고 28일 밝혔다.
 
표지석은 1988년 열린 제24회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녹나무를 심으면서 남긴 것.
 
88서울올림픽 당시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태국 방콕을 경유, 1988년 8월26일 제주를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도착했다.
 
제주시는 성화 도착에 앞서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지원을 받아 신산공원에 기념조형물과 광장을 설치했다.
 
전두환 표지석과 기념식수도 조형물과 함께 설치됐다. 표지석에는 ‘올림픽동산조성기념 대통령 전두환, 1987.11.14.’이라고 쓰여 있다.
 
신산공원은 체육시설과 파고라 등이 설치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최근 신산공원에 있는 전두환의 흔적을 지워달라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녹나무는 그대로 두고 표지판만 철거해 제주시청 기록관실에 보관했다. 
 
앞서 제주도도 지난 21일 도청 내에 있던 전두환 표지석을 철거한 바 있다.
 
기념식수 녹나무와 함께 설치돼 있던 전두환 표지석.
27일 제주시가 표지석을 철거하면서 기념식수인 녹나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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