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제주면세점, 오는 6월1일부터 임시휴업...매월 각 30억 씩 적자 눈덩이

오는 6월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면세점 제주점.
오는 6월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롯데면세점 제주점.

제주도내 면세점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다 코로나19로 주말과 휴일 휴업 등을 시도했지만, 매출 급감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면세업계 '빅2'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오는 6월1일부터 제주시 연동에 각각 위치한 제주점을 임시 휴업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최고 경고 단계인 팬데믹을 선언하는 등 해외여행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5월27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8만1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만2084명보다 70.4%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3~4월은 더 심각하다.
 
올해 3월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35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6611명보다 97.2% 줄었다. 4월은 1159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13만9360명)보다 99.2% 줄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도내 면세점은 직격탄을 맞았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평소 도내 면세점 구매 고객은 점포당 약 4000여명 수준이며, 영업이 잘 될 때는 1만명이 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도내 면세점 고객은 하루에 10명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롯데와 신라는 매월 각 30억원씩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던 면세업계 빅2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주말과 공휴일 등에 문을 닫는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임시 휴업이 결정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했지만, 휴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 되는대로 신속하게 제주점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면세점 이용객이 없어 부득이하게 휴업을 결정했다”며 “매우 힘든 상황이다. 1개월 휴점한 뒤 추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면세점 제주점.
오는 6월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신라면세점 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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