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제주지역 대규모 공무원 시험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방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방경찰청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중앙중과 한라중학교에서 2020년 제1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른다.

공개채용 25명과 경력채용 3명 등 28명 선발에 692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전원은 입실 전 학교 정문에서 발열 체크를 받는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교실당 30명이던 응시자 인원 배치를 20명으로 대폭 줄였다. 인원이 줄면서 교실은 47곳으로 크게 늘었다. 

현장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34명의 감독관이 투입된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8명의 방역팀과 간호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6월13일에는 제주도 제3회 지방공무원(8․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이 열린다. 315명 선발에 3358명이 몰리면서 방역 부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시험장을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렸다. 교실당 응시생도 20명으로 제한하면서 역대 최대 인원인 400여명의 감독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응시생은 모두 발열 체크를 하고 감독관은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 고열 증세가 있는 응시자의 경우 별도로 교실을 마련해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도 3월28일에서 미뤄진 2020년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6월20일 열기로 했다. 응시자는 993명에 달한다. 선발인원은 108명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4월16일 치르지 못한 2020년 제1차 해양경찰청 소속 경찰공무원・일반직공무원 채용시험을 6월27일 진행하기로 했다. 시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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