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만에 또 다시 제주지역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에 이어 15번째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로 들어 온 A씨(34.여)씨에 대한 코로나19검사 결과, 이날 오후 7시10분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A씨는 29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오후 9시 항공편을 이용해 밤 10시2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공항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인천공항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었고 무증상 입국자는 3일 이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제주공항 입국장을 나선 후에는 가족의 승용차를 이용해 집으로 이동했다. 이튿날인 30일 오후 2시쯤 서귀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에 도착한 이후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A씨는 확진 판정 전까지 무증상인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확정 판정과 동시에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로 격리 입원 조치했다”며 “역학조사관을 통해 정확한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는 모두 격리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2월20일 해군 소속 장병 확진 이후 5월9일 이태원 클럽 방문 여성까지 총 1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중 8명은 미국와 스페인, 남미 등 외국에서 입국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9번째 외국 입국 확진자다. 4명은 대구에서 제주로 온뒤 확진됐다. 지역 감염은 1명도 없다.

14명 중 13명은 퇴원했고 이태원 클럽 방문 여성만 유일하게 격리치료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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