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응모자 면접, 3일 인사위원회서 복수추천...원 지사 최종 낙점은 누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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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의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장 예정자 낙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공모 전부터 어김없이 나돌던 내정설이 점차 현실화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의회 인사청문 등 임명에 상당한 진통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인사위원회는 3일 면접을 마친 제주시장 후보자 3명과 서귀포시장 후보자 5명에 대해 후보자를 압축,원희룡 지사에게 복수로 4일 추천했다. 

앞서 행정시장 선발시험위원회는 1일과 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서귀포시장 응모자와 제주시장 응모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바 있다. 

시장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제주시장은 정치인 출신, 서귀포시장은 공직자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내정설'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민선6기와 7기에 이르는 동안 양 행정시장에 임명된 인사들 대부분은 이 내정설에 거론도된 인물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이번에도 제주시장에는 정치인 출신 A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서귀포시장에는 전직 고위 공직자 출신인 K씨와 현직 O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는 원지사 비서실장 출신의 퇴직 공직자 K씨다.  K씨는 지난 3월26일 음주운전에 적발돼 약식기소됐고, 제주지방법원은 4월17일 벌금 800만원에 약식명령을 내린 바 있다. 

K씨는 지난 3월26일 오후 9시47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보도블록(인도 턱)을 들이받는 자차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차량 범퍼가 크게 파손됐지만 자택까지 계속 운전하는 것을 목격한 택시 운전자의 신고로 적발됐다. K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이 나오면서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원희룡 지사가 공직자의 음주운전 행위를 일벌백계한다는 원칙을 무시하고 인사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행정시장 후보자 중에서 K씨 임명을 강행하는 무리수를 둘 지 도민의 이목이 쏠린다.

자칫 K씨를 임명하게 되면 언론은 물론 도의회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하반기 도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지사가 행정시장 예정자를 낙점하면 곧바로 제주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고, 도의회는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밟고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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