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40분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위성사진. 일본 남쪽 해상에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구름이 뚜렷하다. [사진출처-기상청]
7일 오후 4시40분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위성사진. 일본 남쪽 해상에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구름이 뚜렷하다. [사진출처-기상청]

일본 남쪽 해상에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면서 제주는 이르면 10일부터 역대 가장 빠른 장맛비가 시작되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동아시아 상층의 아열대 고기압이 저위도에 위치하면서 일본 남쪽 해상에 만들어진 정체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다.

10일부터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일시 북상해 제주에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세력이 약해 내륙지역까지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

만약 10일 제주에 장맛비가 내리면 197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11년 6월10일과 더불어 47년 만에 가장 빠른 장마로 기록된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제주에서는 평균 6월20일 장마가 시작돼 7월20일까지 한 달간 이어졌다.

장마전선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 해 기단이 만나 형성하는 정체성이 강한 한대 전선이다. 장마전선의 북상 시기에 따라 제주지역의 장마 시작일이 정해진다.

역대 가장 이른 장마는 2011년 6월10일이었다. 반대로 가장 늦었던 해는 1982년 7월5일이다. 7월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그 해가 유일했다.

장마 기간이 가장 짧은 해는 1973년으로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단 7일에 불과했다. 가장 길었던 해는 1998년으로 6월12일부터 7월28일까지 장장 47일에 걸쳐 이어졌다.

장마기간 실제 비가 내린 강수일수는 평균 17.3일이었다. 1974년에는 29일에 걸쳐 비가 내렸다. 이보다 앞선 1973년에는 강수일수가 단 5일에 그쳤다.

지난해 여름에는 6월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19일 끝났다. 평년 보다 8일이나 짧았다. 이 기간 강수일수도 13.5일로 18.3일이었던 평년보다 4.8일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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