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보된 비는 장마전선 대신 기압골에 의한 호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본격 장맛비는 12일을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제주는 서귀포 남쪽 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저녁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비가 그친 후에는 12일을 전후해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 잡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올해 첫 장맛비가 쏟아지겠다. 비는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 오후 비예보가 있지만 이는 장마전선이 아닌 기압골에 의한 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는 이후 제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 해 기단이 만나 형성하는 정체성이 강한 한대 전선이다. 장마전선의 북상 시기에 따라 제주지역의 장마 시작일이 정해진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제주에서는 평균 6월20일 장마가 시작돼 7월20일까지 한 달간 이어졌다. 역대 가장 이른 장마는 2011년 6월10일이다.

장마 기간이 가장 짧은 해는 1973년으로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단 7일에 불과했다. 가장 길었던 해는 1998년으로 6월12일부터 7월28일까지 장장 47일에 걸쳐 이어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6월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19일 끝났다. 평년 보다 8일이나 짧았다. 이 기간 강수일수도 13.5일로 18.3일이었던 평년과 비교해 4.8일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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