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도의회 "전문성 미흡하지만 제주개발공사 새로운 도약 이끌 적임자"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인사청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인사청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특별한 이슈와 쟁점이 없었던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무난하게 인사청문을 통과하면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2일 오후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결과 적격한 것으로 결론을 내고 통과시켰다.

인사청문 결과 김정학 사장 예정자는 36년간 공직생활을 해 온 행정 전문가로써 제주도 도정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조정하고 8000여명의 인력 조직관리, 5조원 규모의 예산을 총괄하고 조정했던 다년간의 행정 및 현장에서의 경영적 실무경험을 고려하더라도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전문성은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발공사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영 혁신과 조직 관리, 삼다수 사업, 감귤가공사업은 물론 개발사업 영역의 확대 방안 등 산재한 개발공사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복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제주개발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지방 공기업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상과 이를 통해 도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은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결론 냈다.

김정학 예정자는 인사청문 모두 발언에서 "설립 25주년을 맞는 제주개발공사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을 이끄는 지방공기업이며, 감귤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 공공임대주택 사업, 청년일자리 창출 등 단순한 공기업을 넘어 제주의 보물같은 자산"이라며 "사장이 된다면 '안정 속의 잔잔한 개혁'을 기치로 도민 복리증진, 조화로운 지역개발, 지방재정 기여,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공사의 설립목적을 구현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정시장 예정자들의 음주운전 전력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흠결이 적은 김 예정자 인사청문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고, 도의원들도 김 예정자가 전직 도 기조실장을 지낸 전력 때문인지 어느 정도 예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예정자는 인사청문에서 개발공사 사옥 마련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에 스마트빌딩을 짓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채택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오는 15일 제383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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