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군 1년 사이에 179→372, 2배 이상 늘어

서귀포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위기에 빠진 장년층 1인가구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2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2020년 상반기 장년층 1인가구 3852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올해로 만 50세가 되는 1970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출생한 장년층 1인 가구를 비롯해 2019년 7월 1일 이후 전입한 50세 이상 64세 이하의 장년층 1인 가구 1897명,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조사됐던 일반군 3617명 중 사망, 전출, 연령 초과자를 제외한 1955명에 대해 재조사가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상담이 제한됐지만, 안내문 발송, 전화상담 등을 통해 조사를 이어갔고, 건강·생계·주거 등 위기가구에 대해선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찾아가 거주환경을 살펴보고 사회 및 경제활동, 건강상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3852명 중 2856명이 조사됐고, 위험군 372가구가 발굴됐다. 고위험군 48가구, 저위험군 129가구, 일반군 195가구 등이다. 2484가구는 관리 제외됐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일반군으로 분류됐던 1955명의 대상자들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 74명의 위험군을 추가로 발굴했다. 

위험군에 속한 가구수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79가구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서귀포시는 고·저위험군으로 분류된 177가구 중 지원 거부한 25명을 제외한 152명에 대해서는 건강음료 지원, 문자서비스 및 인적안전망 구축 안부확인, 긴급지원등 공적지원 연계, 밑반찬, 쌀 등 후원물품 연계 등을 통해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필 서귀포시 주민복지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 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가족해체로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요즘,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복지안전망을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번,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시 희망복지지원팀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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