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4차산업아카데미] 한완희 뉴블랙 이사, “55억 기부금 모은 ‘빅워크’..창업은 또 다른 기회”

사회적기업과 벤처기업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소셜벤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휘할 제주청년들을 위해 소셜벤처 1세대 선배가 나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도 1학기 여섯 번째 강의를 16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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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1학기 JDC4차산업아카데미 여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완희 뉴블랙 이사. ⓒ제주의소리

한완희 뉴블랙 이사가 ‘소셜벤처의 이해’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한 이사는 2011년 설립한 빅워크의 전 대표이자 현 이사로, 빅워크의 지주기업인 창업투자회사 뉴블랙에서도 창업가 발굴, 교육, 투자에 필요한 대외협력 업무를 맡고 있다.

한 이사는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하고 4년의 사회생활, 두 번의 창업을 겪었다. 두 창업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세 번째 도전이었던 ‘걸으며 기부하는 앱’ 빅워크가 새로운 기부 문화 전파로 빛을 발했다.

빅워크는 GPS를 통해 이용자가 걸으면 가상 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를 통해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든 어플리케이션이다. ‘걸으면서 걷게 하자’는 목표로 절단 장애 아동의 의족 제작금으로 전달하는 등 사회 곳곳에 희망을 전달한 기부에 SBS, 삼성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사회공헌 기금을 전달하며 동참했다.

빅워크 앱 소개 이미지. 사진=빅워크 홈페이지

한 이사는 “빅워크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다 만들어졌다. 시공간 제약 없이 할 수 있고 기부를 하되 기부금을 내지 않게 할 전략을 떠올리다 기업의 사회공헌기금을 유도했다”며 빅워크의 창업 배경과 운영에 대해 소개했다.

빅워크는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 70만명을 돌파하며 지구 1000바퀴를 넘는 걸음을 모았고 55억의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좋은 뜻을 향한 작은 걸음들이 실제로 빅워크가 됐다.

‘소셜벤처 1세대’로 불리는 빅워크를 설립한 한 이사는 소셜벤처 생태계 조성 과정과 사회적기업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 이사는 “소셜벤처는 사회적경제 범주에 포함돼 있다”며 “사회적기업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사회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 기업이라 보면 된다. 벤처기업은 혁신적인 방법을 추구한다. 벤처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중간점에 있는 게 소셜벤처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또 소셜벤처 창업 방법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기업의 미션 설정 ▲고객 페르소나 설정 ▲포지셔닝 맵 작성법 ▲MVP(최소기능제품) 개발 등 창업가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면밀한 방법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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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1학기 JDC4차산업아카데미 여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완희 뉴블랙 이사가 온라인 강연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 이사는 “왜 많은 사회적기업이 문을 닫나.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피해야 한다. 사회 문제 당사자를 찾고 다각도로 원인을 정의해 해결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제 대상자는 직접 만나봐야 한다. 문제 당사자가 우리의 해결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을 돕고 싶다면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설문조사, 대면 인터뷰를 실시해 이를 근거로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셜벤처 관련 지원사업과 교육사업, 사회적경제 의무교육과 관련 학과의 탄생 소식을 전하며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전했다.

한 이사는 “아이디어로 도전하고 싶다면 문제해결 중심 솔루션을 내는 소셜벤처경연대회에 나가보셨으면 좋겠다.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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